'K리그 현장' 찾았던 홍명보 감독, '세대교체 신호탄' 쏜다...김영권 OUT→'후계자' 김주성 발탁 [MD현장]

신문로=노찬혁 기자 2024. 9. 30.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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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성/대한축구협회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김영권(울산 HD)의 후계자로 김주성(FC서울)을 낙점했다.

홍 감독은 30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의 축구회관에서 10월에 펼쳐질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 나설 축구대표팀 명단 발표을 발표했다.

홍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내달 10일 요르단과의 원정경기를 치른 뒤 15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의 홈 경기를 진행한다. 이번 A매치 2연전은 한국이 최종예선 B조 선두에 오를 수 있는 '분수령'이라고 할 수 있다.

홍 감독은 7명의 선수를 바꿨다.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PSG) 등 기존 해외파 선수들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이적 후 맹활약 중인 오현규(헹크), 백승호(버밍엄 시티)도 대표팀에 복귀했다. 권혁규(하이버니언)는 생애 최초로 A대표팀에 승선했다.

2024년 9월 5일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미국-캐나다-멕시코)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1차전 팔레스타인-한국 경기. 김영권/상암=한혁승 기자

눈에 띄는 점은 김영권이 명단에서 제외됐다는 것이다. 김영권은 왼발 센터백으로 그동안 대표팀의 후방을 꾸준하게 지켰다. 김영권은 적지 않은 나이인 만큼 올 시즌 소속팀 울산에서 좋지 못한 활약을 보였지만 지난 9월 홍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그러나 김영권은 10월 A매치 소집 명단에서 빠졌다. 김영권은 홍 감독의 애제자 중 한 명이다. 2009 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부터 홍 감독과 함께했고, 최근에는 울산에서도 함께 호흡을 맞췄다. 충격적인 명단 제외라고 할 수 있다.

홍 감독은 "김영권이 다시 대표팀에 들어오지 못하는 게 아니냐고 추측할 수 있지만 항상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조금 피로감이 있기 때문에 원정경기 경우 중동에 있는 선수들이 더 효율적"이라며 "센터백 뿐만 아니라 모든 포지션의 조합을 찾는 게 하나의 숙제"라고 답했다.

홍 감독이 김영권의 대체자로 발탁한 선수는 서울의 김주성이다. 왼발 센터백인 김주성은 김영권의 후계자로 불리고 있다. 서울 성골 유스 출신인 김주성은 2019년 프로에 데뷔한 뒤 서울의 주전 센터백으로 성장했다. 왼발 센터백답게 빌드업을 리드하며 야잔이 서울에 합류한 뒤 완벽한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김주성/프로축구연맹

김주성이 A대표팀에 선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김주성은 벤투 감독 시절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 최종 명단에 승선하며 처음으로 A대표팀에 소집됐고,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도 출전했다.

홍 감독의 부름을 받은 김주성은 다시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홍 감독은 명단 발표 전날인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아 서울과 수원FC의 경기를 관람했다. 김주성은 수원FC를 상대로 좋은 활약을 보이며 서울의 무실점 승리를 견인했고, 홍 감독은 경기력을 보고 김주성을 발탁한 것으로 보인다.

K리그 경기장을 찾은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프로축구연맹

서울의 라이트백 최준도 홍 감독의 관심을 받았지만 발탁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최준은 수원FC전에서 라이트백으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했지만 홍 감독은 라이트백으로 설영우(즈베즈다)와 황문기(강원FC)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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