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일보 여론조사]민형배·김영록 선두권 유지 속 신정훈 맹추격

안세훈 기자 2026. 2. 2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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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통합단체장 민주당 후보
다자대결서 ‘2강 2중’ 구도 재편
지역간 대결 뚜렷…‘확장성’ 숙제
양자대결서 21.4%가 '기타인물 '선택
民 경선 탈락자 표심 향배 ‘최대 변수’

6·3지방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광주·전남통합단체장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국회의원과 김영록 전남지사가 '2강' 체제를 굳히고 있다. 다자 대결에서 양자 대결로 압축될수록 선두권의 격차가 가시화되고 있으나, 기존 후보 지지층에서 이탈한 20%대 '조건부 유보층'의 향배가 최종 당락을 결정지을 최대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민형배·김영록 '2강' 뚜렷
남도일보와 뉴스1 광주·전남취재본부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지난 21~22일 이틀간 광주·전남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천510명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통합단체장 후보 다자구도(8인 구도)에서는 민형배 의원이 25.2%, 김영록 지사가 17.6%를 기록하며 선두 그룹에 포진했다. 민형배 의원과 김영록 지사의 격차는 7.6%포인트(p). 민형배 의원이 김영록 지사를 처음으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 ±2.5%포인트) 밖에서 앞섰다.
민주당 지지층 내에서는 민형배 의원(27.7%)과 김영록 지사(19.0%)의 격차가 더 벌어지는 양상을 보였다. 당내 경쟁력에서 상대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대목이다.
앞서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5% 이상 지지를 얻은 민주당 후보군을 5명으로 압축했을 때도 민형배 의원(27.2%)·김영록(19.4%) 지사가 양강 구도를 유지했다.
현재 상황만 놓고 보면 통합단체장 선거전은 민형배 의원과 김영록 지사의 선두권 다툼으로 요약할 수 있다.
지난달 중순 오마이뉴스 조사에서는 김영록 지사(16.9%)가 민 의원(15.8%)을 근소하게 앞서며 출발했다. 이후 실시된 세 차례 조사에서는 민형배 의원이 모두 오차범위 내 선두를 차지했다. 광주일보 조사에서 민형배 의원은 22.7%를 기록하며 김영록 지사(18.1%)를 앞섰고, KBC(민 19.0%, 김 18.6%)와 최근 KBS(민 21%, 김 19%) 조사에서도 민형배 의원과 김영록 지사는 1~2%p 차이의 초접전을 이어갔다.(기사에 언급된 여론조사는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지역 기반이 지지율 핵심 동력
이번 조사 세부 내용을 보면 '지역 기반'이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요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다자대결에서 민형배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광주 광산구를 포함한 광주 전역에서 32.2%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김영록 지사는 전남에서 23.5%의 지지를 얻었다.
여수를 지역구로 둔 주철현 국회의원은 전남 동부권에서 21.6%의 지지를 받고 있다.
5자 대결에서도 민형배 의원은 광주 32.0%, 전남 23.6%의 지지를 얻었다. 김영록 지사는 전남에서 25.6%를 기록해 광주(11.3%)에서의 열세를 만회하고 있다.
지역 유권자들이 여전히 '내 지역 출신'을 선호하는 소지역주의 투표 성향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중위권 신정훈 '맹추격'
이번 조사에서 눈여겨볼 대목은 중위권의 변화다. 다자대결에서 신정훈 국회의원이 11.6%를 기록하며 현직인 강기정 광주시장(8.3%)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그 뒤로 주철현 국회의원 6.8%, 이병훈 민주당 호남발전특별위원회 수석부위원장 5.1%, 이개호 국회의원 3.0%, 정준호 국회의원 2.6% 순이었다. '기타 인물·없음·잘 모름'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각각 6.2%, 8.7%, 4.9%로 조사됐다.
민주당 후보군을 5명으로 압축했을 때도 신정훈 의원이 13.5%까지 치솟으며 선두 그룹을 맹추격하는 양상이다. 
이어 강기정 시장 9.2%, 주철현 의원 8.2%로 조사됐다.
'기타 인물·없음·잘 모름'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각각 7.9%, 10.1%, 4.4%였다.
나주·화순이 지역구인 신정훈 의원은 KBC 조사에서 9.4%를 기록해 광주일보 조사(9.2%) 때보다 소폭 상승하며 3위를 유지했다. 그간 10%대 문턱을 넘지 못한 신정훈 의원의 약진이 '2강' 구도를 형성한 전체 판세를 흔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대목이다.

◇'조건부 유보층' 최대 변수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을 형성한 가상 양자 대결에서는 민형배 의원이 34.8%, 김영록 지사가 27.4%를 기록하며 오차범위(±2.5%p) 밖인 7.4%p 차이를 보였다. 
민형배 의원은 5자 대결보다 7.6%p 높은 지지를 얻었다. 김영록 지사의 경우 5자 대결보다 8%p 높은 수치다. 
이번 판세의 가장 큰 특징은 이른바 '조건부 유보층'의 존재다. 양자 대결 시 응답자의 21.4%가 기타 인물을 선택해서다. 이는 다자 대결에서 다른 후보를 지지했던 층이 해당 후보 탈락 시 지지를 유보하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강기정 시장 지지층의 49.5%, 신정훈 의원 지지층의 51.7%, 주철현 의원 지지층의 41.9%가 양자 대결에서 지지 유보 의사를 밝히며 관망세로 돌아섰다. 
또한 20.8%, 17.6%, 21.0%, 27.0% 등 네 차례의 여론조사에서 확인됐듯 부동층의 비율이 선두권 후보들의 지지율과 엇비슷하거나 상회하는 결과도 나왔다.
결국 민주당내 경선에서 탈락한 중위권 후보들의 지지세를 누가 더 유연하게 흡수하느냐가 최종 승패를 가를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민주당에서만 8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낸 상황에서 지지 기반 등 약점을 보완해줄 후보 간 이합집산을 통한 막판 뒤집기 가능성도 염두할 부분이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100%)를 활용해 광주·전남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천510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6.6%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p다.
피조사자는 2026년 1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에 따라 성별·연령별·권역별 가중치를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