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헐린' 사망자 50명 넘어…피해수준 100년 만에 최악
【 앵커멘트 】 미국 남동부를 강타한 초대형 허리케인으로 인한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곳곳이 침수되고 붕괴되면서 복구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데 피해수준이 100년 만에 최악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장덕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마을 전체가 흙탕물에 침수돼 건물 지붕만 겨우 보입니다.
사람이나 도로는 찾아볼 수도 없습니다.
초대형 허리케인 헐린이 휩쓸고 간 처참한 모습입니다.
시속 225km에 이르는 헐린은 현지시간 26일 플로리다주에 상륙한 뒤 5개 주를 강타했습니다.
사망자 집계가 진행되면서 사망자는 계속 늘어 50명을 넘었습니다.
▶ 인터뷰 : 티미 푸치 / 허리케인 피해 주민 - "물이 집에 들어찼을 때 자동차 안에서 지켜봤습니다. 우리 마을이 산산조각나는 걸 지켜볼 수밖에 없었어요."
집은 무너지고 도로는 침수되면서 주민들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 인터뷰 : 맥케일린 / 허리케인 피해 주민 - "정말 파괴적입니다. 우린 이곳에서 성장했어요. 할아버지는 돌아가셨는데 모든 추억이 여기에 있습니다. 정말 슬퍼요."
국립허리케인센터는 헐린으로 인한 노스캐롤라이나주의 피해가 100년 만에 최악이라고 밝혔습니다.
허리케인이 약화되면서 복구 작업이 시작됐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 인터뷰 : 드샌티스 / 플로리다 주지사 - "며칠, 몇 주, 몇 달 동안 피해 복구를 위해 해야 할 일들이 아주 많을 것입니다. 불행히도 몇 년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국제 신용평가기관 무디스는 이번 허리케인이 유발한 재산 피해가 최대 우리돈 34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MBN 뉴스 장덕진입니다.
[jdj1324@mbn.co.kr]
영상편집 : 이우주 그래픽 : 김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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