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보면서 떼창… “요즘은 ‘노래’ 부르러 갑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두 편의 '싱어송라이터 뮤지컬'이 공연장을 들썩이게 하고 있다.
눈길 끄는 캐스팅과 화려한 무대 장식 이전에,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노래를 만들고 부를 수 있는 창작자의 힘이 느껴지는 뮤지컬에 관객이 호응하고 있다는 것이다.
작품 넘버(뮤지컬 노래)들을 따라 부를 수 있을 만큼 미리 듣고 공연장을 찾는 관객도 많다.
극 중 롤라를 상징하는 붉은 부츠, 드래그 댄서들이 입은 화려한 무대 의상에 앞서, 뮤지컬의 본연인 음악에 승부수가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싱어송라이터 작품 인기

두 편의 ‘싱어송라이터 뮤지컬’이 공연장을 들썩이게 하고 있다. 눈길 끄는 캐스팅과 화려한 무대 장식 이전에,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노래를 만들고 부를 수 있는 창작자의 힘이 느껴지는 뮤지컬에 관객이 호응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선 한국 10주년 기념 공연을 하고 있는 뮤지컬 ‘킹키부츠’. 작품 넘버(뮤지컬 노래)들을 따라 부를 수 있을 만큼 미리 듣고 공연장을 찾는 관객도 많다. 폐업 직전의 구두 공장을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찰리’가 남성 드래그 퀸 ‘롤라’를 만나, 화려한 부츠를 만들어 공장을 되살린다는 단순한 내용이다. 그러나 현실을 극복하고 혐오를 이겨내는 인물의 노래와 춤에 걸었던 승부수가 통했고 ‘떼창’ 등 호응에 힘입어 흥행 중이다.
‘킹키부츠’의 넘버들은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신디 로퍼가 작사·작곡했다. 신디 로퍼의 전성기를 상기시키는 록 스타일부터, 객석을 사로잡는 디스코·발라드 등 다양한 음악으로 작품을 채웠다. 특히 “무엇을 상상하든지 난 그 이상이지…자기는 여기 구경하러 왔지? 난 구경 당하러 왔어. 그러면 우리 둘 다 행복하잖아?”라고, 객석을 향해 물으며 시작하는 롤라의 넘버 ‘랜드 오브 롤라’는 이 공연을 본 적 없는 이들에게도 익숙하다. 1980년대 성차별 관습에 맞서 가사를 쓴 신디 로퍼의 예술 활동은 뮤지컬 영역에서도 여전했다. 그는 뮤지컬 음악에 처음 도전한 이 작품으로 여성 최초로 토니상 작곡상을 받았다.
‘킹키부츠’ 제작진도 이 작품의 넘버들을 흥행 요인으로 꼽는다. 작품의 핵심 소재는 주어진 성별을 벗어난 자신의 성 정체성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드래그 퀸. 2014년 초연 당시에는 이 소재의 작품이 한국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 우려의 시선이 강했다. 그 편견을 이겨낸 노래의 힘이 있었기에 10주년 공연 기획도 이뤄졌다. 한 관계자는 “10년이 흐르면서 한국에서 문화적인 수용성이 유연해진 면도 있지만, 무엇보다 작품의 노래가 좋기에 스테디셀러가 된 것 같다”고 전했다. 극 중 롤라를 상징하는 붉은 부츠, 드래그 댄서들이 입은 화려한 무대 의상에 앞서, 뮤지컬의 본연인 음악에 승부수가 있다. 공연은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11월 10일까지.
오는 6일 막을 내리는 ‘하데스타운’도 싱어송라이터 뮤지컬이다. 기존 뮤지컬 넘버와 다르게, 포크록과 재즈를 섞은 멜로디뿐 아니라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가사가 특징이다.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아나이스 미첼은 이 작품의 작사·작곡뿐 아니라 극작까지 맡았다. 대화하듯이 노래하는 스타일로 밥 딜런을 연상시킨다는 평을 받은 그는, 이 작품과 이름이 같은 포크 앨범 ‘하데스타운’으로 인기를 끌었다.
‘하데스타운’은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의 사랑을 그린 그리스 신화를 현대 뮤지컬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저승의 신 하데스를 만나 죽은 아내를 데려가려고 하는 오르페우스 이야기는 다양한 장르로 변주돼 왔다. 리라 연주자로 그려진 오르페우스가 미첼의 작품에서는 기타를 든다. 포크 음악을 상징하는 악기를 연주하며 오르페우스의 노랫말에는 사랑뿐 아니라 물신에 찌든 사회 비판적 메시지도 선명하다.
서종민 기자 rashomon@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신부 아니라고? 결혼식장서 ‘섹시댄스’ 춘 장모님
- [속보]광양 23층 아파트서 투신 19세女…극적 구조 성공
- 수학여행 버스화재 25명 사망…기사는 도주 ‘발칵 뒤집힌 태국’
- 음주 단속에 “곧 승진이니 사례하겠다”던 공무원, 실제 승진했다가 뒤늦게 취소
- 이란, 이스라엘 본토에 미사일 200여발 발사…‘중동 전면전’ 중대 고비
- 최동석, 박지윤에 상간소송 맞불 …진흙탕 싸움
- 차기 대통령 선호도 이재명 41.2%, 한동훈 19.3%…70대 이상서만 한동훈 우위
- 왜 한국 입국 포기않나? 입 연 유승준
- 현무-5 위력은?…100여m 지하 관통·헤즈볼라 벙커버스터 5배 이상 [정충신의 밀리터리 카페]
- [속보]이란 180여발 미사일에 이스라엘 피해는 부상자 두 명…바이든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