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다닌 삼성 그만두고 야나두 창업’ 김정수 대표 “직장 생활 더 위험…창업 독려”
“야! 너두 창업할 수 있어!”
‘10년 다닌 삼성 그만두고 야나두 창업’ 김정수 대표 “직장 생활 더 위험…창업 독려”
“야! 너두 창업할 수 있어!”
12월 12일 강남구에 위치한 코엑스에서 ‘컴업(COMEUP) 2024’가 진행됐다. 올해로 6번째를 맞는 ‘컴업(COMEUP) 2024’은 한국의 우수한 스타트업 생태계를 전 세계에 알리고, 국내외 스타트업, 투자자 등 글로벌 창업·벤처 생태계 구성원이 교류하는 장으로서 지난 2019년부터 시작됐다.
‘컴업 2024’는 12월 11일부터 12일까지 양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며, 해외 40여개국의 혁신 스타트업, 투자자가 참여할 예정이다.
올해 컴업의 표어(슬로건)는 창업기업(스타트업)이 국가·기술의 경계를 넘어 전세계 혁신을 주도한다는 의미의 ‘Innovation Beyond Borders’이며, 심층기술(딥테크), 외국인국내창업(인바운드), 에스아이에스(SIS(Sustainable Innovation by Startup))를 세부 주제로 학술대회(컨퍼런스), 투자발표(피칭),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올해 컴업의 가장 큰 특징은 그간 컴업이 개최되었던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떠나 코엑스로 이동하여 2배가 넘는 공간에서 국제적(글로벌) 창업기업(스타트업) 축제(페스티벌)로서의 기능을 강화했다는 점이다.
야나두 김정수 대표, 플래텀 조상래 대표는 “야! 너두 창업할 수 있어!”에 대한 주제로 Future Talk을 진행했다.
Future Talk는 스타트업에 첫발을 내딛는 예비 창업자부터 깊은 인사이트가 필요한 창업자까지,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스타트업 컨퍼런스로 ‘누구나 창업을 통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비전을 바탕으로, 스타트업의 미래를 이야기한다.
대기업을 떠나 스타트업을 선택한 결정적인 이유에 대해 야나두 김정수 대표는 “컴퓨터 엔지니어링을 전공했고 석사 때 모바일오에스를 전공했다. 첫 직장이 삼성이었고 당시 스마트폰을 처음 개발할 때 가게 됐다. 10년 정도 삼성에 있다가 창업을 했다”
“28살에 삼성에 들어가 38살에 시작했다. 그때 창업을 하게 된 계기는 명확하게 학생 땐 창업을 선배들이 하는 걸 열심히 봤는데 당시 기회를 찾지 못했고 삼성을 5년 정도 다녔을 때 모바일의 넥스트 스탭이 올 줄 알았는데 안 왔고 10년 이후에 그 기회가 찾아왔다. 그래서 이 시기를 놓치면 못할 것 같아 나와서 창업을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플래텀 조상래 대표는 지난 2021년도에 스타트업 전문 매체 플랫폼을 창업했다. 창업 당시 32살이었고 그때 스타트업이라는 용어를 쓰지 않은 시대였고 대신 벤처기업을 사용했다고 한다. 조상래 대표도 처음엔 두렵기도 했는데 자신감과 용기를 가졌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예비 창업자분들에게 전했다.
창업을 시작했을 때 사회적 시선과 우려는 없었는지 질문하자 김정수 대표는 “저는 사실 창업을 많이 독려하는 스타일이다. 아무런 준비 없이 나왔는데 도전해 보니 할 수 있는 것이 많아서 생각보다 우리나라 창업 시스템이 잘 되어 있었다”
“처음 나올 땐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삼성을 다니다가 나왔다 보니 꽤 많은 연봉을 받고 있었는데 오히려 반대였다. 직장이 더 위험할 수 있다 생각한다. ‘내가 여기서 성공하더라도 다음 미래를 찾긴 어려울 것 같고 나이 들어 창업하는 건 쉽지 않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경력이 쌓이고 도전할 수 있을 때 도전하는 게 가장 컸다. 그때 심정을 솔직하게 이야기하자면 살기 좋은 푸른 초장 같은 절벽 밑에 바닥이 있는 느낌이었다. 수영을 못하는 사람이 뛰어내리면 갈 수 있는데 가서 땅이 생기는데 포기하고 뛰어내릴 것인가? 수용 못해도 열심히 하면 다 갈 수 있다고 해서 눈 감도 뛰어내렸다. 미친 듯이 달리다 보니 ’야나두’라는 회사도 만들게 됐다. 좀 더 젊고 패기 있고 도전해 볼 수 있을 때 도전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결국엔 꾸준히 도전해 보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창업을 하는 것에 학업이나 스펙, 전공 분야에 대해 성공이 달라지는지? 편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질문하자 김정수 대표는 “어려운 질문이긴 하지만 전혀 영향이 없다는 걸 볼 수 없다. 열심히 포트폴리오를 잘 만들었다. 창업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물론 좋은 학력에 좋은 스펙, 좋은 능력이 투자를 받을 때 좋은 이점들은 있지만 대표님들을 많이 만나다 보면 그렇지 않은 분들이 많다. 아이디어로 성공한 분들도 많다. 사업 자체를 할 수 없는 분들인데 도전해서 성공한 분들도 많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성공에 대해 얼마나 갈망하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야나두는 신입사원이 들어오면 원싱, 몰립, 그릿 이라는 책을 추천한다. 원싱은 한 가지 일을 집중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내용의 책이다. 몰입은 어떤 일이든 몰입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내용이고 그릿은 끝까지 밀고 나가면 성공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떨어지는 빗물에 바위가 떨어지는 것이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분야를 찾아 뚫어내고 찾아내면 성공할 수 있다. 어떤 것보다 중요한 것은 성공시키겠다는 강력한 에너지다. 꾸준함과 끈기가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컴업 2024’는 국내 최대 국제적(글로벌) 창업(스타트업) 축제(페스티벌)로서 국내외 벤처·스타트업 생태계 관계자를 하나로 연결하는 플랫폼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중기부 오영주 장관은 “컴업을 통해서 전세계 창업기업(스타트업)이 만들어내는 혁신의 모습과 창업기업(스타트업)의 혁신이 만들어 내는 미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말하며, “컴업이 우리나라를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창업기업(스타트업) 축제(페스티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글/이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