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vs 레반도프스키… 월드컵 한맺힌 두 남자가 붙는다
리오넬 메시(35)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4). 둘 중 한 명에겐 오늘 밤이 생애 마지막 월드컵 무대가 될 수도 있다. 아르헨티나와 폴란드가 1일 오전 4시 카타르 974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 월드컵 C조 최종전에서 맞대결한다. 이날 결과에 따라 두 팀의 16강 진출 여부가 결정된다. 유럽 득점왕을 다투던 메시와 레반도프스키가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맞붙는 건 처음이다.
축구 최고 권위상인 발롱도르를 최다(7회) 수상하고 유럽 득점왕을 6차례 거머쥔 메시는 5번째 나선 월드컵에서 우승이라는 오랜 꿈에 도전 중이다. 최근 두 시즌 유럽 득점왕의 영예를 안은 레반도프스키도 월드컵에 한이 있다. 지난해까지 분데스리가에서 통산 384경기 312골을 넣어 폴란드산 ‘득점 기계’로 불리지만 2018년 첫 월드컵에선 침묵하다 이번 대회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첫 골 사냥에 성공했다. 30대 중반에 접어든 두 스타는 이번이 마지막 월드컵이 될 가능성이 높다. 메시는 대표팀 은퇴를 공언했고 레반도프스키도 “이번 대회가 마지막일 수 있다는 걸 안다”고 밝혔다. 둘은 나란히 주장 완장을 차고 한풀이에 나섰다.
시작은 불안했다. 우승 후보로 꼽히던 아르헨티나는 메시가 사우디아라비아의 집중 견제에 막히면서 1대2 충격패를 당했다. 레반도프스키는 멕시코전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0대0 무승부로 찝찝한 출발을 알렸다. 메시와 레반도프스키는 상대를 맞바꾼 2차전에서 각자 1골 1도움을 올리며 승리에 앞장섰다. 부진은 잠시였지만 뜻밖의 혼전이 전개되면서 아르헨티나와 폴란드가 속한 C조는 2차전까지 누구도 16강 진출을 확정 짓지 못했다. 메시와 레반도프스키는 서로를 꺾어야만 자력으로 16강에 오를 수 있다.
두 레전드를 16강에서 볼 수 있는 시나리오도 물론 남아 있다. 조 선두인 폴란드(1승1무)는 아르헨티나(1승1패)에 지더라도 같은 시각 열리는 사우디(1승1패)와 멕시코(1무1패)의 결과에 따라 함께 조별리그를 통과할 가능성이 있다. 두 경기 모두 무승부로 끝날 경우 폴란드와 아르헨티나가 함께 16강에 오른다.
메시는 한 경기를 더 뛰면 승패와 무관하게 새 기록을 새긴다. 월드컵 경기에 21차례 출전한 디에고 마라도나를 제치고 아르헨티나에서 가장 많은 월드컵 경기(22회)를 뛴 선수가 될 전망이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먼저 16강 진출을 확정한 프랑스는 1일 0시 D조 4위 튀니지를 상대한다. 디디에 데샹 프랑스 감독은 앞서 토너먼트를 대비해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주전 선수들은 쉬게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프랑스 레퀴프는 주전 골키퍼 휴고 요리스(36·토트넘) 대신 스티브 만단다(37·스타드 렌)가 장갑을 낄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부상으로 훈련에 불참했던 ‘신성’ 에두아르도 카마빙가(20·레알 마드리드)도 월드컵 데뷔전을 치를 가능성이 있다. 같은 시각 D조 덴마크(1무1패)와 호주(1승1패)가 남은 한 자리를 놓고 겨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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