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은 생존율이 90% 이상으로 비교적 높은 암이지만, 뒤늦게 발견되면 치료가 어려워지고 재발 가능성도 높아 여전히 경계해야 할 질병으로 꼽힌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유방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음식과 예방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염증을 일으키는 음식 섭취를 줄이는 것은 유방암 예방의 핵심 중 하나다. 스페인 카탈로니아 종양학 연구소의 연구에 따르면, 염증성 점수가 높은 식단이 유방암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32만 명의 여성을 14년간 추적 관찰하며, 식단과 유방암 발생 간의 상관성을 조사했다.
염증성 점수가 높은 식단에는 붉은 고기, 가공육, 버터, 마가린, 단맛이 나는 과자 등이 포함되었다. 연구팀은 염증이 오래 지속될 경우 만성 염증으로 이어져 건강한 세포를 손상시키고 암과 같은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잡곡밥과 같은 통곡물 식품은 유방암 예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서울대의대 연구팀은 9만3306명의 한국인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잡곡밥 섭취와 유방암 발생 위험 간의 상관관계를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