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체포되기 싫어" 30대 여성, 차창 깰 때까지 전화기만…

정영재 기자 2024. 10. 7.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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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에 걸려 멈춰선 SUV에 경찰이 다가갑니다.

운전석 문을 두드리는데도 조금씩 움직이더니 차선을 바꿔 달아납니다.

중앙선을 넘고, 차 사이를 아찔하게 빠져나갑니다.

신호도 차선도 무시하고 내달립니다.

음주 의심 차량과의 추격전은 2.5km나 계속됐습니다.

순찰차 3대가 출동했고, 최초 신고자도 택시 기사도 따라붙었습니다.

15분 동안 도망가던 차가 멈칫한 순간, 순찰차가 크게 돌아 앞을 가로막습니다.

경찰들이 내려 운전석 문을 두드리지만 내리지 않습니다.

[유재학 / 대전서부경찰서 내동지구대]
수 차례 경고를 했는데도 이를 무시하고 휴대전화만 만지는 모습을 보여서 이제 3단 봉으로 유리창을 깨고

끌려 나오는 30대 여성 운전자는 비틀비틀 제대로 걷지도 못합니다.

음주 측정도 거부했습니다.

이유는 더 황당했습니다.

[유재학 / 대전서부경찰서 내동지구대]
그 여성분한테 물어봤는데 오늘은 검거되기 싫었다. 또 얘기하더라고요.

이전에도 술에 취해 운전하다 붙잡힌 적이 있었습니다.

여성은 술이 깬 이후에 지구대를 찾아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사과했지만, 또 다시 음주 운전과 음주측정 불응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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