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카] 영화에서 봤던 카라반이네..8천만원대 레트로 감성 ‘코스털 크루저’

최첨단 장치를 하이테크 감각으로 자랑하거나, 태양광 루프를 달고 언제 어딜 가도 살아남을 수 있는 오프로더가 등장하는 게 요즘 캠핑카·카라반의 특징 중 하나다.

그러나 때때로 캠핑이 줄 수 있는 감성이 이런 거추장스러운(?) 기술로 인해 느끼기 어려워질 때도 있다. 이번에 소개할 카라반은 레트로 감성이 풍부해 이런 트렌드 속에서 더욱 돋보인다.

레트로 감성을 자극하는 골디의 카라반 라인업

호주 카라반 제조사 골디(Goldy)가 출시한 카라반 라인업이 그 주인공이다. 골디 카라반은 레트로 감성을 입은 외관이 특징이다. 설립자 제이미 드라이버는 과거 오래된 카라반을 복원하는 일로 카라반 업계에 발을 들였다.

점점 올드카 부품을 찾고 오래된 카라반을 복원하는 일이 복잡해지자 카라반을 처음부터 다시 제작하는 일에 도전하게 됐다. 첫 번째 프로토타입을 완성하는 데 2년이 걸렸다. 제대로 양산하기 위해 10대가량의 카라반을 제작됐다.

골디 코스털 크루저

골디는 다양한 크기로 카라반 라인업을 구성한다. 소형 겟어웨이, 중형 비치 크루저, 대형 코스털 크루저다. 전장이 각각 12피트, 16피트, 19피트다. 골디의 플래그십 코스털 크루저를 살펴봤다.

기본적인 디자인은 1960년대 프랭클린 리젠트와 닮았다. 외관만 봤을 때 2024년에 나온 신형 카라반이라고 알아차리기 어려울 정도다. 외관상 눈에 띄는 요소는 해변 캠핑족을 위한 외부 타월 레일, 접이식 입구 스텝, 루프 해치, 접이식 자키 휠 등이다. 여기에 크롬 트림 휠은 하얀색 월 타이어로 마감돼 레트로 감성을 자극한다.

외관은 레트로 감성을 자극하는 쪽으로 치우쳐져 있으나, 실내로 들어오면 현대적으로 디자인된 인테리어가 탑승객을 맞이한다. 물론 첨단 기술로 가득 찬 요즘의 카라반 인테리어와는 차별화를 뒀다. 코스털 크루저의 인테리어는 공간 및 거주성을 극대화하는 것이 핵심인 소형 주택 전문 인테리어가 직접 디자인했다.

좌석과 식사 공간, 충분한 수납공간, 목재 벤치, 얇은 커튼,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가 적용된 싱크대, 공간 절약에 도움을 주는 접이식 침대 등 다양한 레이아웃은 구매자의 필요에 따라 설계된다.

가전제품 등 편의장비는 간소화했다. 현대식 카라반이 필요한 것 이상을 제공한다면 코스털 크루저는 ‘캠핑’의 감성을 충족하도록 하는 성격을 지니고 있다.

기본적으로 12V 전원 관리 시스템을 통해 실내 조명이 작동한다. 레트로 스타일의 130L 용량 냉장고, 듀얼 전원 콘센트, 휴대용 인덕션 쿡탑을 갖췄다.

다행히 편의장비에 대한 선택지는 넓은 편이다. 스마트 TV, 세탁기, 에어컨은 별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게 배려했다. 작은 욕실에는 이동식 화장실과 소형 샤워기를 갖췄다.

가장 큰 19피트 코스털 크루저 한쪽 끝으로는 이층 침대가, 반대쪽 끝으로는 퀸사이즈 침대가 있어 4인 가족은 물론 성인 4명이 취침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

코스털 크루저의 서스펜션은 리프 스프링 방식이 기본이다. 오프로드 주행이 많다면 크루즈 마스터 CRS2 시스템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크루즈 마스터 CRS2 시스템을 적용하면 서스펜션 구조가 코일 스프링 독립 트레일링 암 세팅으로 변경된다.

코스털 크루저는 호주 벌리 헤드(Burleigh head)에 위치한 자체 공장에서 생산한다. 스틸 섀시 및 서스펜션 부품 역시 자체 제작이다. 한 대의 코스털 크루저가 만들어지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약 6~7개월이다.

오래된 카라반의 외형을 갖고 있지만, 코스털 크루저에 사용되는 소재는 현대적이다. 외장은 복합 섬유 유리 소재로 둘렀다. 복합 섬유 유리 소재 덕분에 공차 중량이 가벼워졌을 뿐만 아니라 내구성에서도 이점을 얻을 수 있다. 특히 골디는 카라반에 5년 동안 차체 및 섀시 보증을 제공한다.

가장 중요한 가격이다. 코스털 크루저는 9만 9950호주달러(약 8935만원)부터 시작한다. 다행히 저렴한 소형 및 중형 카라반 라인업이 존재한다. 소형 겟어웨이는 4만 4950호주달러(약 4018만원)부터, 중형 비치 크루저는 7만 9950호주달러(약 7147만원)부터다.

서동민 에디터 dm.se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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