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새해맞이 불꽃축제서 27명 사망·4000여명 부상

이윤정 기자 2023. 3. 15.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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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테헤란에서 14일 밤(현지시간) ‘차하르 샴베 수리’를 축하하기 위해 한 남성이 모닥불 위에서 점프를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란의 새해맞이 불꽃축제에서 27명이 숨지고, 4000명 이상 부상을 당했다.

15일(현지시간) 이란 반관영 메흐르 통신에 따르면, 자파르 미야드파르 소방청장은 14∼15일 밤사이 ‘차하르 샴베 수리’가 진행되는 동안 총 27명이 숨지고 4095명이 다쳤다고 이날 밝혔다. 미야드파르 청장은 부상자 중 1357명은 눈에 폭약 파편을 맞았고, 867명은 화상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부상자 287명은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 중 25명은 상태가 심각해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222명은 팔다리 절단 수술을 받았다.

가장 많은 부상자가 나온 곳은 테헤란주(886명)였고, 동아제르바이잔주(482명), 서아제르바이잔주(402명)가 뒤를 이었다.

차하르 샴베 수리는 한 해의 마지막 수요일에 송구영신을 기원하는 풍습이다. 이란에서는 봄이 시작되는 춘분(3월 21일)을 새해 첫날로 여긴다. ‘차하르 샴베’는 수요일이라는 뜻의 이란어이고, ‘수리’는 불 또는 빛이라는 의미다.

차하르 샴베 수리 동안 이란인들은 모닥불을 뛰어넘고 폭죽을 터뜨리며 액운을 털어내고 새해에 건강과 행운을 기원한다.

더 큰 폭음과 불꽃을 내려고 폭죽을 불법 제조하거나 과다한 화약을 터뜨리다 매년 인명피해도 속출한다. 지난해에는 19명이 숨지고 2800여명이 다쳤다.

이윤정 기자 y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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