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의 간판 세단 ES가 지난 2025년 4월 상하이 모터쇼를 통해 8세대 풀체인지 모델로 완벽하게 탈바꿈해 전 세계 자동차 업계를 뒤흔들었다. 단순한 모델 체인지 수준을 넘어 차체 크기부터 파워트레인, 디자인까지 모든 것이 새로워진 2026년형 ES는 기존 모델과는 차원이 다른 모습으로 등장했다.

5미터 넘는 덩치, 국산 대형 세단 압도하는 크기
8세대 ES의 가장 놀라운 변화는 역시 차체 크기다. 전장은 5,140mm로 이전 모델보다 무려 165mm나 늘어났고, 전폭 역시 1,920mm로 55mm 확대됐다. 휠베이스는 2,950mm로 80mm 증가하며 실내 공간의 여유로움을 극대화했다. 이는 제네시스 G80의 전장 4,995mm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로, ES가 이제 프리미엄 대형 세단 시장에서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체급을 갖췄다는 것을 입증한다.
차체 크기가 커진 만큼 존재감도 압도적이다. 기존 ES의 단정하고 정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나 한층 스포티하고 역동적인 디자인 언어를 채택했다. 렉서스의 상징이었던 스핀들 그릴은 진화를 거쳐 더욱 세련되고 정제된 형태로 재탄생했으며, Z자 형태의 헤드램프는 미래지향적인 인상을 강하게 풍긴다.

실내 디지털화 혁명, 14인치 대형 디스플레이 탑재
실내 변화는 더욱 극적이다. 기존 아날로그 감성이 강했던 ES의 실내는 완전히 디지털 중심으로 재편됐다.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4인치 중앙 인포테인먼트 터치스크린이 기본 탑재되며, 최신 NX와 RX SUV에서 호평받았던 대형 디스플레이 시스템이 그대로 적용됐다.
운전석 중심의 콕핏 디자인은 더욱 정교해졌고, 고급 소재와 섬세한 마감 처리로 프리미엄 세단의 품격을 한층 높였다. 특히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조화를 이루는 인테리어 구성은 렉서스만의 독특한 미학을 잘 보여준다. 여기에 마크 레빈슨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을 비롯한 최첨단 편의 사양들이 총망라되어 탑승자의 감각을 자극한다.

하이브리드부터 순수 전기차까지, 다양한 파워트레인 라인업
파워트레인 역시 획기적인 변화를 맞이했다. 8세대 ES는 렉서스 최초로 하이브리드와 순수 전기차 라인업을 동시에 제공한다. 2.0리터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시스템 합산 197마력을 발휘하는 ES300h 사양으로, 2.5리터 하이브리드는 기본 201마력의 ES300h와 최고 247마력의 ES350h 두 가지 버전으로 나뉜다.
특히 주목할 점은 ES350h가 사륜구동(AWD) 시스템을 탑재해 244마력의 강력한 성능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는 ES 역사상 처음으로 4륜구동 시스템이 적용된 것으로, 주행 안정성과 동력 성능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더불어 순수 전기차 버전인 ES500e도 준비 중인데, 1회 충전 시 CLTC 기준 483km를 주행할 수 있어 전동화 시대에 대응하는 렉서스의 전략을 엿볼 수 있다.
클린 테크 × 엘레강스, 새로운 디자인 철학 구현
8세대 ES는 ‘클린 테크 × 엘레강스’라는 새로운 디자인 철학을 전면에 내세운다. LF-ZC 콘셉트카에서 영감을 받은 외관 디자인은 기존 렉서스의 상징이었던 스핀들 그릴을 진화시켜 더욱 정제되고 미래지향적인 전면부를 완성했다. 날카로운 Z자 형태의 LED 헤드램프는 공격적이면서도 우아한 인상을 동시에 전달하며, 유려한 측면 라인은 공기저항을 최소화하는 공력 설계를 반영한다.
차량 후면부 역시 대폭 변경돼 수평으로 길게 뻗은 테일램프가 시각적 안정감을 제공하고, 전체적으로 와이드하고 로우한 자세가 스포티한 캐릭터를 강조한다. 특히 다양한 컬러 옵션과 휠 디자인 선택지를 제공해 개인의 취향에 맞는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국내 출시는? 2026년 중반 예상
렉서스 ES 8세대 풀체인지 모델은 2026년 중반부터 단계적으로 전 세계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일본 시장에서는 2026년 봄 출시가 예고됐으며, 국내 출시 역시 비슷한 시기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은 현행 7세대 모델보다 고급화된 사양과 인플레이션을 반영해 소폭 인상될 전망이다. 현행 ES300h가 6,400만 원에서 7,200만 원대에 판매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신형 ES는 6,800만 원에서 7,500만 원 선에서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상위 트림인 F SPORT 라인업은 8,000만 원에 근접할 가능성도 있다.
ES가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차
렉서스 ES는 2006년 국내 출시 이후 지금까지 약 10만 대가 판매되며 한국 시장에서 가장 사랑받는 수입 세단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뛰어난 정숙성과 17.2km/L에 달하는 우수한 연비, 그리고 렉서스 특유의 프리미엄 품질이 인기 비결이었다. 이번 8세대 풀체인지를 통해 ES는 단순히 세대 교체를 넘어 완전히 새로운 차로 거듭났다.
차체 크기는 대형 세단의 위엄을 갖췄고, 디자인은 미래지향적이면서도 우아함을 잃지 않았으며, 실내는 최첨단 디지털 기술로 무장했다. 여기에 다양한 파워트레인 선택지까지 제공하며 소비자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킬 준비를 마쳤다. 제네시스 G80을 비롯한 국산 프리미엄 세단과의 본격적인 경쟁도 예고된다.
기존 ES 오너들이 “진짜 이게 ES 맞아?”라는 반응을 보일 만큼 파격적으로 변신한 8세대 ES. 2026년 중반 국내 도로에서 만나볼 이 역대급 변신의 주인공이 과연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지 기대가 모아진다. 한국 시장에서 또다시 10만 대 판매 신화를 쓸 수 있을지, 그 결과는 머지않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