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경기만에 2승, 이제 시작이죠”…하나로 뭉쳐 부활 성공한 K골프 [기자24시]

임정우 기자(happy23@mk.co.kr) 2026. 3. 27.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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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들이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만들어낸 두 번의 우승은 끝이 아닌 시작입니다. 더욱 강해질 한국 여자골프를 기대해주세요."

2010년대 한국 여자골프는 LPGA 투어에서 '적수가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들은 '함께하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힘들 때는 아픔을 나누고 서로를 격려하는 한국 선수들이 만들어나갈 K골프 전성시대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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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포티넷 파운더스컵 정상에 오른 뒤 김아림 등 동료들에게 축하를 받고 있는 김효주. [AFP 연합뉴스]
“한국 선수들이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만들어낸 두 번의 우승은 끝이 아닌 시작입니다. 더욱 강해질 한국 여자골프를 기대해주세요.”

김효주가 지난 23일 포티넷 파운더스컵 정상에 오른 뒤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한 말이다. 그는 인터뷰에서 한국 여자골프가 세계 무대에서 강국의 지위를 되찾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2010년대 한국 여자골프는 LPGA 투어에서 ‘적수가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5년과 2017년, 2019년에는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인 15승을 차지하는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2022년 4승에 그친 것을 기점으로 분위기가 달라졌다. 2023년과 2024년에는 각각 5승, 3승밖에 거두지 못하며 ‘K골프 위기론’이 고개를 들었다.

작년 6승을 기록하며 반등의 조짐을 보인 한국 여자골프는 올해 첫 단추를 잘 끼웠다. 최근 김효주와 이미향이 연달아 정상에 오르면서 2026시즌 5개 대회 만에 다승을 완성한 것이다.

27일 개막한 포드 챔피언십을 앞두고 김효주(왼쪽)가 최운정과 스윙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팀 글로리어스]
상승세의 원동력으로는 한국 선수들 간 ‘연대’가 꼽힌다. 한국 선수들은 다른 국가 선수들과 달리 대부분 연습, 웨이트 트레이닝, 식사 등을 함께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서로를 격려해주는 것을 넘어 실력 향상을 위해 비법까지 공유하고 전수하는 훈련 파트너가 되기도 한다.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처럼 경쟁이 아니라 협력하는 구조가 한국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이 과정을 통해 부활한 대표적인 선수가 블루베이 LPGA 챔피언 이미향이다. 입스와 부상으로 인한 슬럼프가 길어지면서 우울증까지 겪었던 이미향은 4년 전 은퇴하기로 결정했지만 동료들의 만류로 마음을 다잡았고, 지난 8일 3143일 만에 우승하는 감격을 맛봤다. 김효주 역시 외로운 타지 생활을 동료들의 믿음과 응원으로 이겨냈다. 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들은 ‘함께하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힘들 때는 아픔을 나누고 서로를 격려하는 한국 선수들이 만들어나갈 K골프 전성시대를 기대해본다.

[임정우 문화스포츠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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