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데이터 이진수의 인플루언서 마케팅 해법 '대화' [테크체인저]

이진수 NHN데이터 대표가 이달 19일 경기도 성남시 NHN플레이뮤지엄에서 블로터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 제공=NHN데이터

인플루언서 마케팅 시장에서 '대화'가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NHN데이터는 인스타그램 다이렉트메시지(DM) 자동화 솔루션 '소셜비즈'를 기반으로 단순 광고 집행 도구를 넘어 브랜드·인플루언서·이용자를 연결하는 대화형 마케팅 플랫폼으로의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진수 NHN데이터 대표는 이달 19일 경기도 성남시 NHN플레이뮤지엄에서 진행된 <블로터>와의 인터뷰에서 "이제 마케팅은 일방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이 아니라 고객이 지금 원하는 것을 직접 말하게 하고 그에 맞춰 가장 적절한 답을 주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며 "소셜비즈는 이런 변화에 맞춰 자동화·연결·최적화 영역을 함께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소셜비즈, 서비스 외연 확장 중

소셜비즈는 2024년 1월 출시된 인스타그램 DM 자동화 솔루션이다. NHN데이터에 따르면 서비스는 댓글, 스토리 멘션, DM 등 이용자 반응에 맞춰 자동 응답을 보내는 기능을 중심으로 성장해왔다. 여기에 최근에는 바이오링크, 인사이트, 인플루언서 마케팅 대행까지 더해지며 서비스 외연을 넓히고 있다.

이 대표는 NHN데이터의 정체성을 '그로스 오리엔티드 마케팅 사이언스'로 설명했다. 데이터를 올바르게 수집·활용해 고객사의 성장을 돕는 기술 기업이라는 의미다. 그는 "과거에는 디지털 광고와 퍼포먼스 마케팅에 데이터 기술을 접목했다면 지금은 인플루언서 마케팅 시장으로 무게중심이 옮겨가고 있다"며 "특히 기술 개입 여지가 큰 인스타그램 영역에서 먼저 성과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진수 NHN데이터 대표가 이달 19일 경기도 성남시 NHN플레이뮤지엄에서 블로터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 제공=NHN데이터

NHN데이터가 보는 시장 변화의 방향은 뚜렷하다. 유명인 중심의 단발성 광고보다 나노·마이크로 인플루언서를 중심으로 한 진정성 있는 소통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과거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유명인을 활용한 광고에 가까웠다면 지금은 가치관이 맞는 팔로워 집단 안에서 진정성 있게 소통하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며 "이 흐름에서 DM 자동화 수요도 커졌다"고 짚었다.

실제 소셜비즈는 초기 브랜드 대상 서비스로 출발했지만 현재 핵심 고객층은 인플루언서로 이동했다. 특히 나노·마이크로 인플루언서 비중이 높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성장세도 이어지고 있다. 이 대표는 "소셜비즈 유료 가입자는 현재 5000명 수준이며 누적 가입자는 1만명을 넘어섰다"며 "초기 급성장 구간을 지난 뒤에도 가파른 증가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NHN데이터의 인스타그램 DM 자동화 솔루션 '소셜비즈' /사진=NHN데이터 홈페이지 갈무리

이 대표는 소셜비즈의 경쟁력으로 '한국형 운영 방식'과 데이터 결합 역량을 꼽았다. 해외 솔루션의 경우 정책 변화나 장애 상황에서 이용자 대응이 비교적 느리다. 반면 소셜비즈는 메타 정책 변화에 맞춘 안내와 우회 방안, 기능 개선 요청 반영이 빠르다는 설명이다.

또 소셜비즈는 인스타그램 안에서 발생하는 DM·버튼 클릭 등 상호작용 데이터와 NHN데이터의 웹로그 분석 역량을 결합했다. 이를 통해 인스타그램 유입 이후 사이트 내 행동과 전환까지 함께 분석할 수 있다는 점도 차별화 포인트다.

AI도 '실용' 우선…일본 시장 확장도 타진

NHN데이터의 인공지능(AI) 전략은 보여주기식보다 '실용성'에 방점이 찍혀 있다. 이 대표는 "AI 엔진 자체보다 어떤 데이터를 학습시키고 어디에 적용할지가 더 중요해진 시대"라며 "콘텐츠 생성, 고객 소통, 마케팅 성과 최적화 전 영역에 AI 접목 가능성이 있지만 이용자가 실제로 쓰는 기능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NHN데이터는 현재 홈페이지 챗봇 등에 AI를 일부 적용해 이용자 수용성을 살피는 단계다. 향후에는 답변 범위를 통제한 상태에서 표현만 다변화하는 식의 적용을 검토 중이다.

이진수 NHN데이터 대표가 이달 19일 경기도 성남시 NHN플레이뮤지엄에서 블로터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 제공=NHN데이터

NHN데이터는 중장기적으로는 서비스를 인플루언서 마케팅 생태계 전반으로 확장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방향은 세 갈래다. 콘텐츠 생산을 돕는 영역, 고객과의 소통을 효율화하는 영역, 마케팅 성과를 최적화하는 영역이다. 이 대표는 "브랜드와 인플루언서를 효과적으로 연결하고 자동화와 성과 분석을 함께 제공하는 구조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플랫폼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진출도 준비 중이다. NHN데이터는 일본을 1차 타깃 시장으로 보고 있다. 이 대표는 "기술적으로 일본어 대응은 준비돼 있지만, 한국에서 통했던 방식이 일본에서도 그대로 통할지는 별개 문제"라며 "올해는 실제 사용을 통해 시장 반응을 확인하는 단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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