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인도 시장에서 '클라비스(Clavis)'라는 이름의 새로운 MPV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주 티저 공개에 이어 최근 정식으로 발표된 클라비스는 기존 카렌스(Carens)를 기반으로 하지만, 더욱 고급스럽고 세련된 디자인과 향상된 상품성을 갖춘 상위 모델로 포지셔닝된다. 생산은 카렌스와 마찬가지로 인도 현지 공장에서 이루어질 예정이다.

클라비스는 기존 카렌스와 비교하여 특히 전면부 디자인에서 큰 차이를 보여준다. 기아의 최신 전기차 모델들에서 볼 수 있는 스타일이 적용되었다. 새로운 형태의 보닛과 함께, 상단에는 수평형 LED 주간주행등(DRL) 스트립이, 하단에는 각각 3개의 섹션으로 구성된 메인 헤드램프 블록이 자리 잡고 있다. 라디에이터 그릴과 범퍼 하단의 공기 흡입구 디자인 역시 새롭게 변경되었다.

후면부 테일램프는 기존처럼 좌우로 연결된 형태를 유지하지만, 내부 그래픽 디자인이 약간 변경되었다. 리어 범퍼 하단 디자인은 더욱 두툼한 디퓨저와 수직형 반사판 등으로 새롭게 디자인되었다.

이러한 디자인 변경으로 인해 기아 카렌스 클라비스의 전장은 기존 카렌스보다 10mm 늘어난 4550mm이다. 전폭(1800mm), 전고(1708mm), 휠베이스(2780mm)는 동일하다. 클라비스 전용의 새로운 17인치 알로이 휠 디자인과 '아이보리 실버 글로스(Ivory Silver Gloss)'라는 전용 외장 색상이 제공된다.

실내 역시 기존 카렌스와 차별화되었다. 기반 모델과 마찬가지로 3열 시트 구성(6인승 또는 7인승)을 제공하지만, 시로스(Syros) 크로스오버와 유사한 상하단이 평평한 2-스포크 스티어링 휠이 적용되었다.

가장 큰 변화는 대시보드 디자인이다. 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0.25인치 인포테인먼트 터치스크린이 하나의 패널로 통합된 22.6인치 와이드 디스플레이가 적용되어 더욱 하이테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파워트레인은 기존 카렌스와 거의 동일하다. 인도 시장 기준으로 1.5리터 가솔린 자연흡기(115마력, 6단 수동), 1.5리터 가솔린 터보 T-GDI(160마력, 6단 수동/6단 iMT/7단 DCT), 1.5리터 CRDi VGT 터보 디젤(116마력, 6단 수동/6단 자동) 등 세 가지 엔진 옵션을 제공한다. 구동 방식은 전륜 구동만 제공된다.

기아 카렌스 클라비스의 인도 시장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기존 카렌스보다 높게 책정될 예정이다. 클라비스는 기존 카렌스가 글로벌 모델로 판매되고 있는 만큼, 향후 인도 외 다른 시장으로도 수출될 가능성이 높다. 새로운 디자인과 향상된 상품성을 갖춘 클라비스는 인도 및 글로벌 MPV 시장에서 기아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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