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호흡해’ 말은 많이 들어봤는데…건강상 효과는 무엇?

우울·불안 관리, 불면증 완화에 도움…스트레스 상황에서 소화 불량 개선 효과

(시사저널=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픽사베이

살면서 한번쯤은 '크게 심호흡하라'는 조언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주로 극도의 스트레스 상황에 놓였을 때 듣게 되는 말이다. 추천되는 방법은 사람마다 제각각이다. 명상하듯 정좌하고 눈을 감은 채 심호흡하는 법, 몇 초 들이마시고 몇 초 내쉬는 방법 등이다. 사실 흉부보단 복부를 움직여 호흡하며 들숨과 날숨에 집중하는 행위는 대부분 심호흡에 해당한다.

'심호흡하라'는 말은 종종 듣는 반면, 그 건강상 이점에 대해선 잘 알려지지 않은 편이다. 심호흡과 명상을 동일시하는 사람도 있다. 따로 시간을 내서 명상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심호흡을 할 필요도 없다고 믿는 것이다. 그러나 공간상 제약없이 실행할 수 있는 심호흡은 적지 않은 건강상 이점을 가져다준다. 심호흡의 건강상 이점 3가지를 알아본다.

▲ 우울 및 불안 관리

2017년 한 연구에 따르면 8주 간 복식호흡 세션에 20회 참여한 연구 참가자들은 코르티솔의 수치가 통계상 유의미하게 줄어들었다.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은 우울감과 불안감을 비롯한 여러 정신 건강 문제와 관련이 있다. 심호흡이 스트레스와 우울, 불안을 일정 정도 관리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뜻이다.

물론 중증 이상의 우울이나 불안 증세로 고통받고 있다면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는 게 권고된다. 그럼에도 당장 내원할 수 없을 때, 관련 처방약이 주변에 없을 때와 같은 상황에선 평소 들여둔 심호흡 습관이 도움을 줄 수 있다.

▲ 불면증 대응

심호흡은 불면증 완화에도 도움을 준다. 근육 이완 및 스트레스 경감 효과 때문이다. 불면증으로 장시간 뒤척일 때 쓸데없는 생각들의 연쇄 작용으로 잠이 더 달아나는 것을 방지하는데도 도움을 준다. 자신의 호흡과 몸의 움직임에 집중하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생각이나 감정 등이 다소 정리되기 때문이다. 

▲ 소화력 증진

많은 사람들이 스트레스 상황에서 더부룩함, 변비 등 소화 관련 증세를 호소한다. 이같은 증세를 매 끼니마다 반복적으로 겪는 사람들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심호흡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미국 미시간대학교 연구에 따르면 심호흡은 횡격막을 움직이는 동시에 부교감 신경계를 활성화를 통해 긴장을 완화하고 소화를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