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골 먹고 셀카를 찍어? 놀러왔냐" 파라과이 레전드 GK 칠라베르트의 분노, 후배 골키퍼에겐 "벙어리냐" 극단적 비판

김태석 기자 2026. 6. 16.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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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일레븐> 김태석 기자

파라과이 레전드 골키퍼 호세 루이스 칠라베르트가 자국 후배들이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첫 경기에서 미국에 굴욕적 대패를 당한 것을 두고 맹비난을 가했다. 4골이나 실점했는데도 아무 일 없다는 듯 반응하는 선수들의 모습을 보고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구스타보 알파로 감독이 이끄는 파라과이는 지난 13일 오전 7시(한국 시각) LA 잉글우드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벌어졌던 북중미 월드컵 D그룹 1라운드 미국전에서 1-4로 대패했다. 파라과이는 후반 28분 마우리시오가 한 골을 만들어냈으나, 전반 7분 자책골, 전반 31분과 전반 추가시간 5분 폴라린 발로건의 멀티골, 후반 종료 직전 지오 레이나의 쐐기골 등 대량 실점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이 경기를 지켜본 칠라베르트가 단단히 화가 났다. 남미 축구 전문 매체 <엘 그라피코>에 따르면, 칠라베르트는 선수들의 정신 자세부터 시쳇말로 '글러먹었다'라고 비난했다.

칠라베르트는 "우리는 대패했다. 그런데 경기가 끝나고 선수들이 가족들과 셀카를 찍고 있더라. 마치 디즈니랜드에 놀러 온 것 같았다"라고 운을 뗀 후, "나 같으면 경기에서 지고 방에서 나오고 싶지도 않았을 것이다. 내게 축구는 그런 존재다. 월드컵이 끝난 뒤에 사진을 찍는 건 괜찮다. 하지만 지금은 휴가를 보내는 것처럼 행동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심지어 자신의 아주 먼 후계자라고 할 수 있는 파라과이 골키퍼 올란도 길에게는 "벙어리냐, 왜 말을 하지 않나"라고 극단적인 비판을 가하기도 했다.

알파로 감독을 향해서도 비판의 화살을 돌렸다. 칠라베르트는 "말하는 건 쉽다. 기타를 치며 이야기하듯 말하는 건 정말 쉬운 일이다. 하지만 월드컵의 현실은 다르다. 상대가 무엇을 하려는지 읽어야 한다"라며 "홈에서 예선을 치르는 것과 이런 괴물 같은 팀을 월드컵에서 상대하는 건 전혀 다르다"라고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점을 질타했다.

한편 파라과이는 오는 20일 오후 12시(한국 시각)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 스타디움에서 예정된 D그룹 2라운드에서 유럽 강호 튀르키예와 대결한다. 튀르키예 역시 호주에 덜미를 잡힌 터라 이번 맞대결에서 사생결단의 자세로 나설 전망이다. 파라과이가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에 시선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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