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우석·임영웅, 콘서트 암표 거래상 검거…피해 금액 1억

사진 출처= 배우 변우석. 24.09.09/ '임영웅 |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 언론시사회 및 무대인사에 참석한 가수 임영웅.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유명 연예인들의 공연 입장권 등을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되팔아 수익을 챙긴 이들이 경찰에 검거됐다.

1일 서울경찰청 범죄예방질서과는 공연법 위반 혐의로 20~30대 남녀 암표 판매 사범 7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21년부터 올해 8월까지 유명 가수 콘서트와 뮤지컬 티켓 등을 매크로(자동으로 명령을 반복 입력하는 프로그램)를 이용해 유명인들의 공연 티켓 등을 사전에 확보한 뒤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되판 것으로 드러났다.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자동으로 특정 명령을 반복 입력하는 특성 덕분에 사람이 직접 조작하는 것보다 예매에 성공할 확률이 높다.

이에 한 경찰 관계자는 "일반인들은 수만에서 수십만 번대 순번 대기 후 남는 좌석을 예매하게 돼 대부분 티켓구매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지만, 피의자들은 대부분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1~2분 내 예매 링크에 바로 접속할 수 있어 다수의 티켓 확보가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의 범행 수익은 평균 5개월 기간 동안 모두 합해 약 1억 30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 조사에 따라 범행 수익은 추가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가장 비싸게 거래된 암표는 지난 7월 배우 변우석 팬미팅으로 정가 7만 7000원 상당의 입장권이 235만 원에 거래됐다.

경찰이 확인한 암표 중에서는 가격이 수백만 원대까지 치솟아 논란이 됐던 가수 임영웅·나훈아의 콘서트 티켓도 포함됐다. 임영웅 콘서트의 경우 1장에 최대 80만 원(정가 18만 7,000원), 나훈아 콘서트는 50만 원(정가 14만 3000원)에 거래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검거된 피의자들에게 공연법 외에도 범죄 수법에 따라 형법상 업무방해 및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 적용도 적극 검토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lum5252@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