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헬기 48대 중 9대 가동 중단…러-우 전쟁 여파까지

박계교 기자 2024. 10. 16. 10:0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산림청이 보유한 산림 헬기 중 러시아산 8대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부품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가동이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민의힘 김선교(경기 여주시·양평군 ) 의원이 산림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산림 헬기 보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 48대의 산림 헬기 중 9대가 가동 중지된 상태다.

미사용 산림 헬기 중 8대는 러시아 국적의 'KA-32 기종( 제작사 KumAPE)'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48대 중 러시아산 8대가 가동 중지 상태
-2027년엔 15대 가동 중단될 것으로 예상
-기령 20년 초과한 산림 헬기도 36대로 노후
대전일보 DB

산림청이 보유한 산림 헬기 중 러시아산 8대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부품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가동이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산림청이 현재 보유한 48대 산림헬기 중 75%(36대)는 기령이 20년을 초과, 노후화도 심각한 상황이다 .

1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민의힘 김선교(경기 여주시·양평군 ) 의원이 산림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산림 헬기 보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 48대의 산림 헬기 중 9대가 가동 중지된 상태다.

미사용 산림 헬기 중 8대는 러시아 국적의 'KA-32 기종( 제작사 KumAPE)'이다.

이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지속에 따른 부품 수급 어려움으로 정비 대기 중인 상황이라고 김 의원은 설명했다.

나머지 1대는 프랑스 국적의 'AS350 기종( 제작사 Airbus Helicopters)'으로 항공방제 중 사고로 사용을 하지 않고 있다.

담수량 3000ℓ 중형헬기인 러시아산 'KA-32' 기종은 1995-2006년까지 러시아와의 경협차관 현물상환, 대당 최소 34억 원에서 최대 60억 원으로 도입됐다.

8대 미사용 헬기의 도입 당시 비용은 2703만 6286 달러, 한화로 치면 368억 원 규모다.

김 의원은 올해 봄철 헬기 가동률 저하 상황을 대비, 국외 임차헬기 7대를 도입·운영함으로써 369억 원의 비용이 추가 소요됐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부품 수급 어려움을 이유로 가동 중단되는 산림헬기는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

산림청은 2025년도 4분기에 9대, 2026년도 14대, 2027년 15대가 가동이 중단될 것으로 예상했다 .

산림청은 2027년까지 헬기 총 58대(대형 12대 , 중형 35대, 소형 11대) 도입을 목표로 잡고 있다.

김선교 의원은 "최근 산불은 대형화되고 장기화되는 추세인데 산불헬기의 대응력은 약해지고 있어 국민적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산림헬기를 도입주기를 총체적으로 점검하여 산림헬기 확보 관련 중장기 계획을 세워야 할 뿐 아니라 산불재난 관련 범정부 안전 대응체계도 구축하는 등 산불 진화 역량 강화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한편 2019-2024 9월까지 5년여간 산불로 여의도 면적 127배인 3만 6826㏊ 산림이 불에 탔다.

지역별로는 경북 2만 599㏊, 강원 8852㏊, 경남 1985㏊, 전남 1060㏊, 울산 558㏊ 순으로 산불이 많이 발생했다.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