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 “미, 무역전쟁 시작하면 보복한다”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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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이 미국에 무역전쟁을 경고했다.
크리스티안 린트너 독일 재무장관은 25일(현지시간) 미국이 유럽연합(EU)과 무역전쟁을 시작하면 EU 역시 보복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린트너 장관은 워싱턴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에 참석한 가운데 CNBC와 인터뷰에서 미국이 유럽 제품에 대규모 관세를 물리면 유럽도 미 제품에 보복관세를 매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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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이 미국에 무역전쟁을 경고했다.
크리스티안 린트너 독일 재무장관은 25일(현지시간) 미국이 유럽연합(EU)과 무역전쟁을 시작하면 EU 역시 보복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음달 5일 미 대통령 선거를 열 하루 남겨 둔 이날 스스로를 ‘관세맨’이라고 말하고 다니는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초박빙 속에서도 점차 승기를 굳히는 듯한 분위기가 감지되는 가운데 경고가 나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2기 집권에 성공하면 모든 수입 공산품과 원자재에 10~20% 관세를 물리겠다고 약속한 상태다.
린트너 장관은 워싱턴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에 참석한 가운데 CNBC와 인터뷰에서 미국이 유럽 제품에 대규모 관세를 물리면 유럽도 미 제품에 보복관세를 매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무역 갈등에서 결코 승자는 없다”면서 “오직 패자만 있을 뿐”이라고 못 박았다.
린트너는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하면 미 통상정책이 어떻게 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백악관에 누가 들어가건 EU와 무역 갈등을 빚는 것은 미국에 결코 최선이 아니라는 점을 외교적 노력으로 확신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미국이 유럽 제품 관세를 올리면 유럽도 보복 관세로 대응하는 것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린트너는 미국 통상 문제는 유럽 같은 동맹이 아니라 중국과 연관된 것이라면서 EU가 미중 통상 갈등의 “부수적 피해자가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현재 평균 2% 수준인 미국의 공산품, 원자재 수입 관세율을 10~20%로 끌어올리고 중국 제품에는 60% 관세를 물리겠다는 공약을 내놓고 있다.
미국이 관세율을 올리면 각국의 수출이 타격을 입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하락이 불가피하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스위스 투자은행 UBS는 중국 제품에 60%, 나머지 제품에 10% 관세가 적용될 경우 2026년 세계 경제 성장률은 관세율이 변동이 없을 때에 비해 1% p 낮아질 것으로 우려했다. 3%로 예상되는 세계 경제 성장률이 3분의1 토막 난다는 것이다.
네덜란드 ABN암로 은행은 미국이 10% 관세율을 적용하면 유로존(유로 사용 20개국) 경제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에너지 위기로 충격을 받았던 것과 같은 정도의 충격을 각오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앞서 IMF도 미국이 관세를 올리고 무역장벽을 높여 각국이 보복에 나서면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이 장기적으로 7% 감소할 것이라면서 이는 세계 경제에서 독일과 일본의 GDP만큼이 사라진다는 뜻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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