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많은 사람들은 중년 이후 이혼의 원인을 불륜이나 경제적인 문제라고 생각한다. 물론 그런 경우도 있지만, 실제로는 오랜 시간 쌓여온 일상의 문제가 더 큰 이유가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특히 50~60대에는 참아왔던 감정이 은퇴와 함께 한꺼번에 드러나기도 한다.

1. 서로의 삶이 너무 달라졌기 때문
자녀를 키우고 생계를 책임지느라 바쁘게 살 때는 갈등을 미뤄둘 수 있었다. 하지만 은퇴 후 함께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서로의 생활 방식과 가치관 차이가 더 크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다.
대화를 통해 좁히지 못한 거리는 시간이 갈수록 더 멀어질 수 있다.

2. 존중받지 못한다는 마음
큰 싸움이 없더라도 무시하는 말투, 상대를 당연하게 여기는 태도, 사소한 의견조차 존중하지 않는 행동이 반복되면 관계는 조금씩 지쳐간다.
사람은 사랑받는 것만큼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을 원한다. 그 마음이 사라질 때 함께 살아도 외롭다는 감정을 느끼기 쉽다.

3. 수십 년 동안 대화가 끊어졌기 때문이다
가장 큰 문제는 서로 말이 통하지 않는 상태가 오래 이어지는 것이다. 대화를 하면 싸움이 될까 봐 침묵하고, 서운함을 말하지 못한 채 마음속에만 쌓아두는 시간이 반복된다.
그러다 보면 같은 집에 살아도 서로의 삶을 모르는 남처럼 지내게 된다. 많은 관계는 한 번의 큰 사건보다 수많은 작은 침묵 속에서 멀어진다. 결국 이혼을 고민하게 만드는 것은 사건 하나보다, 오랫동안 회복되지 않은 대화의 단절인 경우가 적지 않다.

오래가는 부부는 한 번도 싸우지 않은 부부가 아니라, 계속 대화하는 부부다. 불륜이나 돈보다 더 무서운 것은 서로의 마음을 더 이상 들여다보지 않는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사랑은 특별한 이벤트보다 서로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는 태도에서 다시 시작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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