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 팔고 코인 홍보하고…트럼프, 대선 앞두고 또다시 돈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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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을 앞두고 암호화폐 플랫폼의 토큰을 홍보하는 등 가족 사업 관련 돈벌이에 열을 올린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암호화폐 디파이(DeFi·탈중앙화 금융) 프로젝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LF)'과 함께 제공되는 토큰 'WLFI'를 출시한 것을 축하하는 영상을 전날 자신의 소셜 미디어 채널인 트루스 소셜에 올렸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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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피격 사건 이후 ‘싸우자’ 글귀 담긴 향수도 판매
트럼프 캠페인 “정치 자금 모금과는 별개”
대선 출마 이용한 수익 창출에 비판도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을 앞두고 암호화폐 플랫폼의 토큰을 홍보하는 등 가족 사업 관련 돈벌이에 열을 올린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암호화폐 디파이(DeFi·탈중앙화 금융) 프로젝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LF)’과 함께 제공되는 토큰 ‘WLFI’를 출시한 것을 축하하는 영상을 전날 자신의 소셜 미디어 채널인 트루스 소셜에 올렸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트루스 소셜에 “암호화폐는 미래다”며 “이 놀라운 기술을 수용하고 디지털 경제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자”고 썼다.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은 암호화폐를 빌리거나 빌려주고 투자를 장려하는 일종의 암호화폐 은행이다. 트럼프가 만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의 모기업인 ‘트럼프 미디어 & 테크놀로지 그룹’(TMTG)과는 별개다.
CNBC 방송에 따르면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 측이 공개한 13페이지 분량의 문서에선 트럼프 일가 중 그 누구도 WLF 및 계열사의 이사, 직원, 관리자 및 운영자가 아니며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고, 해당 토큰은 어떠한 정치 캠페인과도 연관이 없다고 명시돼 있다. 다만 트럼프 일가가 순수익의 75%를 가져갈 수 있다고 문서에는 언급돼 있다.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의 토큰 WLFI는 판매 하루 만에 1200만달러 상당을 모금했다. 이는 목표 금액인 3억달러의 약 4%에 해당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토큰 홍보 외에도 멜라니아 여사가 자신의 사진이 포함된 250달러 상당의 회고록을 홍보한 글을 트루스 소셜에 15일 공유하며 홍보에 앞장서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활동을 하는 동시에 자신의 이름과 이미지를 각종 제품에 사용하도록 허락하고 돈을 받는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수입을 올리고 있다.
올해 초에는 아들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공동 창립한 출판사를 통해 ‘트럼프 황금 운동화’를 399달러(약 52만원)에 판매해 완판시켰고, 트럼프를 주제로 한 성경책을 팔기도 했다.
지난 7월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암살 시도가 발생한 이후 그는 ‘싸우자(fight)’는 글귀가 담긴 향수를 판매하기도 했다. 다음 달인 8월부턴 자신의 이미지를 담은 NFT 형태의 ‘디지털 트레이딩 카드’를 99달러(약 13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다이아몬드가 박힌 1억원대의 시계 판매 사업도 시작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트럼프 시계’가 출시됐다고 홍보하면서 “훌륭한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것이다. 기다리지 말라. 금세 팔린다”며 구매 사이트를 알렸다. 트럼프 시계 중 ‘싸우자, 싸우자, 싸우자’ 모델은 499달러(약 66만원), ‘뚜르비옹(회오리)’ 모델은 10만달러(약 1억3000만원)다.
다만 트럼프 캠페인 측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굿즈 판매가 그의 정치적 모금과는 별개라고 선을 그었다. 캐롤라인 레빗 캠프 대변인은 “이것은 캠페인과 관련이 없으며 외부 비즈니스 사업”이라고 말했다.
이에 미국 CNN 방송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약 2년 전 재선 경쟁에 뛰어든 이래 이런 방식으로 수백만달러(수십억원)를 벌었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출마를 이용해 수익을 창출하자, 이에 따른 비판도 나오고 있다.
AP 통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4년 백악관 선거운동을 시작한 이래로 자신의 정치적 이해와 사업적 이해를 결합하는 오랜 관행에 따라 일련의 제품을 팔아왔다”며 “경쟁자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미국인의 경제적 어려움과 동떨어져 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데, 선거 40일 전에 출시된 시계는 선거운동을 수익화한다는 비판을 불러올 수 있다”고 짚었다.
yckim645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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