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모는 창모다” 클래스 입증한 NC 에이스, 관건은 역시나 건강

심진용 기자 2025. 9. 25.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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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구창모가 24일 창원 LG전 선발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NC 다이노스 제공



구창모(28·NC)는 구창모다. 100% 컨디션은 아직 아니지만 부상 복귀 후 빠르게 ‘클래스’를 증명 중이다. 아직 투구 수, 이닝 제한이 있지만 남은 1차례 선발 등판에서 5이닝을 채우고 시즌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구창모는 복귀 후 3번째 등판이던 24일 창원 LG전을 4.1이닝 8안타 4실점으로 마쳤다. 5회 1사 2·3루에서 내려왔는데 남기고 온 주자가 모두 홈을 밟으면서 구창모의 자책점이 됐다. 원래 4회까지만 나간다는 계획이었는데 구창모가 조금 더 던지겠다고 자청했다.

구창모는 이날까지 3차례 선발 등판에서 10.1이닝 동안 13안타를 맞고 4실점 했다. 볼넷 1개를 내주는 동안 삼진 9개를 잡아냈다. 2023년 9월 이후 2년 만의 1군 복귀지만 피칭의 질은 여전하다는 평가다. 이용훈 NC 투수코치는 통화에서 “(구)창모는 역시 창모다 싶더라. 던지는 게 확실히 다르다”고 칭찬했다. 이 코치는 “구석구석 찌르는 제구가 훌륭하다. 우타자 기준 몸쪽으로 파고드는 슬라이더와 바깥쪽으로 빠져나가는 포크볼을 적절하게 구사한다. 디셉션(숨김 동작)이 워낙 좋은데 팔 스윙도 대단히 빨라서 타자들이 상대하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구창모가 NC 에이스로 올라설 수 있었던 원동력들이다. 공백이 길었지만 가진 장점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구창모는 10월 추후 편성 경기에 1차례 더 등판하고 올 시즌을 마친다. 마지막 등판 때는 5이닝을 채운다는 목표다. 구창모의 마지막 5이닝 투구는 2023년 5월 17일 LG전이다.

NC는 이날 LG를 10-5로 이겼지만, 5강 가능성은 여전히 희박하다. 남은 6경기를 모두 이겨야 ‘경우의 수’를 따져볼 수 있는 처지다. 냉정히 말하면 올해보다 내년 시즌 그림을 그려야 할 시점이다.

프로 데뷔 후 단 한 번도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했던 구창모의 건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올해 NC 선발진은 리그 최하위였다. 선발 이닝(633.1이닝)과 평균자책(5.24) 모두 꼴찌였다. 9월 NC가 기록한 9승(9패) 중 선발승은 2승에 불과했다. NC는 빈약한 선발진 탓에 시즌 내내 악전고투를 해야 했다. 그만큼 불펜 부담도 컸다. 구창모가 내년 건강하게 시즌을 소화한다면 올 시즌 겪은 어려움도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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