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하는 새' 명금류, 미적 감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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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새'라는 뜻의 명금류(鳴禽類) 중 일부는 밝은 깃털 아래에 숨겨진 검정 또는 흰색 띠를 활용해 깃털 색을 더욱 선명하게 보이도록 만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잘린 프라이스월드먼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팀은 명금류가 새의 깃털 색채를 돋보이게 하기 위한 일종의 '시각적 트릭'을 사용한다는 연구결과를 23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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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새'라는 뜻의 명금류(鳴禽類) 중 일부는 밝은 깃털 아래에 숨겨진 검정 또는 흰색 띠를 활용해 깃털 색을 더욱 선명하게 보이도록 만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잘린 프라이스월드먼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팀은 명금류가 새의 깃털 색채를 돋보이게 하기 위한 일종의 '시각적 트릭'을 사용한다는 연구결과를 23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발표했다. 예술 작품에서 배경색을 이용해 주된 색의 생동감을 높이는 기법과 유사한 전략으로 진화 과정에서 발달한 특성으로 해석된다.
연구팀은 열대 아메리카에 서식하는 명금류 탄가라속(Tangara) 새의 깃털 72종을 분석했다. 이 과정에서 붉거나 노란 깃털 중심에는 흰색 띠가, 파랗거나 보랏빛 깃털에는 검정 띠가 공통적으로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흑백 띠는 깃털이 서로 겹쳐졌을 때 배경처럼 작용해 색이 더욱 밝고 선명하게 보이도록 하는 효과를 냈다.
새의 깃털 색은 색소와 구조에 따라 형성된다. 멜라닌 색소에서 나오는 검정과 갈색, 식이로 얻는 카로티노이드 색소 기반의 빨강·노랑·주황, 그리고 깃털 내부의 미세한 구조가 빛을 산란시키며 만들어지는 파랑·보라색이 있다. 깃털 구조로 표현되는 색은 비눗방울 표면에서 색이 나타나는 원리와 유사하다.
연구 결과 카로티노이드 색소 기반 깃털은 흰색 띠를, 구조색 기반 깃털은 검정 띠를 중심부에 포함했다. 이들 띠는 색을 더욱 선명하게 보이도록 돕는 배경 역할을 했다. 특히 수컷과 암컷을 비교했을 때 암컷 깃털은 색소가 적어 흑백 띠가 더 많이 드러났다. 이로 인해 색이 덜 선명하게 보였다.
분석 대상을 명금류 16개 과로 넓혀 조사한 결과 이러한 깃털 배색은 다른 종들에서도 공통적으로 발견됐다. 색을 강조하기 위한 '숨은 배경'이 명금류 전반에 걸쳐 나타나는 널리 퍼진 진화적 전략이란 분석이다. 검정 깃털은 자외선을 차단하고 세균에 대한 저항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흰 깃털은 빛을 반사해 체온 조절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명금류의 색채 활용 방식이 예술과 생체모방 공학 분야에 새로운 영감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참고 자료>
- doi.org/10.1126/sciadv.adw5857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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