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리가 현재 태국 방콕에 있을 수 밖에 없는 이유
혜리, 태국에서 촬영 중인 영화 '열대야' 어떤 작품?
배우 혜리가 현재 태국 방콕에 머물고 있는 근황을 알리면서 현지에서 촬영 중인 작품에 대한 궁금증도 함께 커지고 있다.
혜리는 지난 1월25일 태국 방콕에서 크랭크인한 영화 '열대야'(연출 김판수)의 주연을 맡아 장동건, 우도환 등과 함께 현지에 머물면서 촬영에 집중해왔다. 최근 개인사와 관련해 이슈의 중심에 섰지만, 사실 그보다 과감한 연기 도전을 선언한 작품의 촬영에 집중하면서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과 만날 준비에 한창이다.
'열대야'는 2018년 '물괴'를 통해 스크린에 데뷔한 혜리가 주연을 맡은 4번째 영화다. 한밤중에도 열기가 식지 않는 도시 방콕에서 살아남기 위해 온 몸을 던지는 사람들이 보내는 뜨거운 24시간을 다룬 하드보일드 액션 장르의 작품이다.
혜리는 조선시대 배경의 크리처물 '물괴'를 시작으로 판소리와 복싱을 접목하는 독창적인 시도가 돋보인 '판소리 복서'의 주연을 거쳐 지난해 또 다른 영화 '빅토리' 촬영을 마쳤다. '빅토리'는 1999년 거제도를 배경으로 춤에 진심인 여고생들이 치어리더 동아리를 결성해 뜨거운 응원전을 펼치는 이야기다.
이번 '열대야'는 앞선 작품들로 다양한 경험을 쌓은 혜리가 주연한 첫 번째 액션영화로도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장르를 달리 하면서도 주로 밝고 건강한 매력을 내세운 캐릭터를 소화해왔던 혜리는 새 영화 '열대야'에서 과감한 연기 변신을 시도한다.
혜리가 맡은 주인공 아리는 전직 걸그룹 멤버의 댄서다. 불법 격투기 도박장을 전전하는 전직 복서 태강(우도환)과 함께 방콕에 정착해 치열한 삶을 살아가는 인물이다.
걸그룹 출신이라는 설정이 실제 혜리의 상황과 겹치면서 묘한 호기심을 자극하는 가운데 밤새 열기기 사라지지 않는 방콕에서 태강과 함께 거친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어떻게 표현했을지 궁금증 일으키고 있다.
혜리는 태강 역의 우도환, 태국에 파견된 인터폴 도준 역의 장동건과 어우러져 호흡을 맞춘다. 언뜻 상상하기 어려운 이들 배우가 만들어낼 낯설면서도 색다른 조합은 '열대야'가 내세운 히든 카드이기도 하다. 여기에 박성훈, 김민 등 개성 넘치는 배우들도 합류했다.
'열대야'의 제작은 '서울의 봄'으로 1300만 관객 동원에 성공한 영화사 하이브미디어코프가 맡았다.
'내부자들' '남산의 부장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등 작품으로 완성도는 물론 흥행까지 두루 성공한 영화사가 새롭게 도전하는 장르인 만큼 이에 합류한 혜리의 연기 도전과 변화의 모습도 궁금증을 자극한다. 이에 더해 '남산의 부장들' '내부자들'의 우민호 감독이 '열대야'의 시나리오 작업에 참여해 극의 완성도를 높인 사실도 긍정적인 기대감을 형성한다.
혜리는 '열대야' 주연 외에 지난해 촬영을 마친 '빅토리' 개봉도 준비하고 있다.
'빅토리'는 세기말의 정서를 녹여낸 1999년 배경의 작품. 치어리더에 도전하는 여고생들의 이야기가 혜리의 건강하고 밝은 이미지와 어우러지는 영화로 주목받는다. 이를 통해 혜리는 오랜만에 여고생 역할을 다시 맡아 누구도 말릴 수 없는 춤을 향한 도전의 이야기를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