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마블 히어로 영화들은?

올해 마블 영화는 양적으로 조금 부족했다. MCU 관련 작품은 <데드풀과 울버린>이 유일했다. 2025년에는 좀 더 많은 MCU 영화를 만날 수 있을 듯 한데, 어떤 작품들이 있는지 미리 살펴보자. (개봉일은 북미 기준이다)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 (2025년 2월 14일 개봉 예정)

이미지: 디즈니

마블 페이즈 5의 후반부를 장식할 작품이다. 부제 'Brave New World'(브레이브 뉴 월드)는 올더스 헉슬리의 SF 소설 「멋진 신세계」에서 따왔는데, 제목과는 반대되는 부조리하고, 음모로 가득 찬 세계관을 적절하게 표현할 작명 센스가 될 듯하다. 영화는 '팔콘' 샘 윌슨이 차세대 캡틴 아메리카의 지위를 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장군, 아니 이제는 대통령이 된 로스와 대립, 그 사이 벌어지는 세계의 음모를 추격하는 이야기를 다룰 예정이다. 앤서니 매키가 언제나 그랬듯이 팔콘 역을 맡았고, <팔콘과 윈터 솔져>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의 샤론 카터 역의 에밀리 반캠프가 이번 작품에 참여한다.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연기파 배우 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가 캡틴을 위협하는 사이드와인더로 출연해 이야기의 긴장감을 더할 예정이다.

이번 작품에서 가장 눈에 띄는 캐스팅은 역시 해리슨 포드다. 얼마 전 세상을 떠난 윌리엄 허트 대신 썬더볼트 로스 역을 맡아서 이야기의 향방을 바꿀 예정이다. 특히 예고편에서 붉은색을 띠는 레드 헐크로 변신해 캡틴 아메리카의 비브라늄 방패를 내동댕이치는 괴력을 발휘, 마블 팬들의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는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의 특유의 음모이론의 서스펜스와 화려한 액션은 그대로인 가운데, 스티브 로저스의 뒤를 잇는다는 자부심과 부담으로 많은 고민을 가진 샘 윌슨의 내면에 더욱 초점을 맞출 듯하다. 단, 개봉을 앞두고 계속되는 재촬영의 루머는 살짝 걱정되지만.

썬더볼츠* (2025년 5월 2일 개봉 예정)

이미지: 디즈니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로 시작된 마블 페이즈 5의 마지막을 장식할 작품. DC에 <수어사이드 스쿼드>가 있다면, 마블은 <썬더볼츠*>가 있다고 할 수 있을까? 그만큼 MCU의 빌런 혹은 그와 비슷한 성격을 가진 캐릭터들이 모여, '나쁜 녀석들'이 세상을 구하는 이야기를 그릴 예정이다. 그래서인지 참가 멤버들의 라인업이 화려하다. 쉽게 친해지긴 힘들겠지만, <블랙 위도우>에서 옐레나 벨로바 역을 맡아 차세대 블랙 위도우를 예고하는 플로렌스 퓨를 비롯해 '윈터 솔져' 세바스찬 스탠, '레드 가디언' 데이비드 하버, <팔콘과 윈터 솔져>의 문제아(?)이자 2초컷(?) 캡틴 아메리카였던 'U.S. 에이전트' 와이엇 러셀, <앤트맨과 와스프>의 빌런 '고스트' 해나 존케이먼, <블랙위도우>의 빌런 '태스크마스터' 올가 쿠릴렌코가 새로운 팀에 합류한다.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에서 먼저 인사하게 될 '로스' 역의 해리슨 포드도 잊지 말자.

예고편을 보면 놀라운 캐스팅이 하나 더 있다. 한때 스티븐 연이 맡았다고 한 밥(센트리) 역에 <탑건: 매버릭>의 루이스 풀먼이 함께한다. 원작에서 엄청난 전투력을 가진 불안정한 성격을 보여준 이 위험 인물을 <썬더볼츠*>에서는 어떻게 풀어낼지 궁금하다. 여러모로 캐릭터 맛집의 위용을 보여주는 <썬더볼츠*>, 처음에는 오타라고 생각했던 제목의 *표시, 영화에서 꽤 중요한 상징이라 밝힐 수 없다고 하는데, 그것 역시 다가오는 5월 본편에서 속 시원하게 말해줄 것으로 믿는다.

판타스틱 4: 퍼스트 스탭 (2025년 7월 25일 개봉 예정)

이미지: 디즈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과연 만들기는 할까?라는 의심까지 들었던 MCU의 <판타스틱 4> 시리즈가 드디어 내년 7월 영화팬과 만난다. 마블 페이즈 6의 스타트인 <판타스틱 4: 퍼스트 스탭>은 지난 밸런타인데이 때 공식 캐스팅 발표를 하면서 지지부진했던 프로젝트에 마침내 시동을 걸었다. <라스트 오브 어스> <글래디에이터 2>의 페드로 파스칼이 '판타스틱 4'의 리더인 '미스터 판타스틱' 리드 리처즈를 맡았고,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 <나폴레옹> <분노의 질주: 홉스 앤 쇼>의 바네사 커비가 '인비저블 우먼' 수 스톰, <콰이어트 플레이스: 첫째 날> <기묘한 이야기> 조셉 퀸이 팀에서 가장 말썽인(?) '휴먼 토치' 조니 스톰 역으로 출연한다. 마지막으로 '씽' 벤 그림 역에는 <더 베어>에서 리치 역으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에번 모스배크랙이 맡았다.

<판타스틱 4>는 마블과 (실사화 권리를 가졌던) 20세기 폭스 모두에게 아픈 손가락이다. 이미 세 차례나 실사영화가 나왔지만, 제대로 된 그림을 그리지도 못한 채 제자리걸음에 그쳤다. 이번에는 마블에서 직접 각 잡고 MCU로 편입한 만큼 제대로 만들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많은 것이 베일에 싸여 있지만, 1960년대 레트로 배경이라는 점이 흥미롭다. 여기에 마블의 인기 빌런 갤럭투스와 실버 서퍼도 등장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많다. 특히 <판타스틱 4: 퍼스트 스탭>이 현 MCU의 시간대가 아닌 또 다른 멀티버스를 배경으로 할 거라는 점도 귀를 솔깃하게 만든다. 무엇보다 지난 샌디에이코 코믹콘 최대 뉴스였던 '닥터 둠'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MCU 복귀를 이번 작품의 쿠키 영상으로 한다는 소문도 많다.

테일러콘텐츠 에디터. 홍선
제보 및 문의 contact@tailorcontents.com
저작권자 ©테일러콘텐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