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에 '벽' 하나만 세웠는데... 그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안녕하세요! 2015년도에 결혼해서 딸 셋과 함께 성장 중인 빵미라고 합니다. 벌써 8년차 주부가 되었네요. 신혼부부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시간이 언제 이렇게 흘러 어쩌다보니 딸 셋의 엄마로 살고 있어요. 가족사진만으로도 정신없고 복작복작한 일상이 느껴지시죠 :)

결혼을 하고 첫번째 신혼집을 거쳐 두번째집에서 떡두꺼비 같은 딸 셋을 낳았고, 이번이 세 번째 집이에요! 감사하게도 청약 당첨이 되어 몇 년의 기다림 끝에 첫 내 집을 마련하게 되었고, 제가 꿈꾸던 집이 있었기에 새집인데도 불구하고 전체 리모델링이라는 과감한 결정을 하게 되었어요!

도면

저희 집은 46평이에요! 이 집을 보는 순간 아 이건 무조건 해야겠다! 라는게 3가지가 있었어요. 첫 째로 거실이 광폭형이라 처음 보는 순간 가벽을 만들자, 창문을 만들어서 북유럽 느낌의 어디서 본 적 없는 거실을 만들고 싶었죠. 그리고 그 곳을 제 공간으로 꾸미는 게 머릿속으로 그려졌어요.

두 번째로 안방 화장실에 커다란 대형 욕조를 만들자! 안방 화장실에 샤워실과, 욕조가 둘 다 있는 걸 보고 무조건 대왕욕조다! 하고 생각했죠. 아이가 셋이다 보니 늘 욕조가 작아서 제가 함께 탕 목욕은 꿈도 꿀 수 없었거든요.

세 번째로 ㄷ형 주방을 양대면으로 바꾸고 조리할 때 거실과 밖의 뷰를 볼 수 있길 바랬어요. 그리고 상부장 없이 깔끔한 벽과, 주방 창에도 창문을 달아 포인트를 주고 싶었어요.

저는 반셀프로 리모델링을 진행했어요. 신랑 가게 인테리어를 하면서 인연이 된 업체가 있었는데, 원래는 상가 인테리어만 진행하는데 제가 쫄랐죠! 그 분의 감각을 믿었고, 꼭 같이 진행해보고 싶었어요! 그렇게 턴키인 듯 턴키 아닌 리모델링 여정이 시작되었어요.

리모델링은 처음이어서 셀인 카페나 핀터레스트 등을 찾아가며 제 취향에 맞는 것들을 고르기 시작했어요. 리모델링을 시작하며 알았지만 정말 선택의 연속이더군요. 거실과 주방 바닥은 타일을 깔기로 했고, 각 방은 구정마루, 강마루를 깔기로 결정. 거실과 주방 벽은 도장, 각 방은 벽지. 그렇게 큰 틀이 잡혀갔어요. 그렇게 하나하나 디자인하고 선택의 여정을 지난 저희 집을 소개합니다 :)

현관 Before

46평에 비해 현관이 좁고, 양쪽으로 모두 신발장 같지만, 오른쪽은 작은 팬트리 공간이었고 왼쪽 한 칸만이 신발장이었어요! 그 옆칸 마저 분전반.. 5인 가족 신발 넣기에 턱도 없이 부족했고 팬트리 공간을 과감하게 텄어요.

신발장을 제작하면서 가장 잘한 건, 어른 신발장 높이와 아이들 신발장 높이를 다르게 한 것이에요! 원래 기본 신발장 기성 사이즈가 23-25 정도 되는데 저는 18-20과 14-15cm 두 가지로 제작해서 낮은 신발을 더 넣을 수 있게 효율성을 높였어요! 신발장을 제작하신다면 폭을 다르게 하는 것도 팁이 될 것 같아요.

현관 After

현관문은 하얀색으로 시트지 작업을 했어요. 왼쪽으로 아이들이 앉을 수 있는 스툴과 전신거울을 설치했고, 팬트리 자리에 전체 신발장을 시공했어요!

현관이 넓어서 오시는 손님들마다 개방감이 있어서 너무 좋다고들 하세요. 입구가 넓은 편이라 중문 제작을 해야하는데 1년 반이 넘도록 아직 중문을 달지 않았어요! 살기에는 큰 불편함이 없으나 겨울에 찬바람 들어오고 여름에는 에어컨 바람 빠져나갈테니 이번 해에는 중문을 꼭 다는게 목표입니다 :)

스툴과 전신거울 공간, 소장하고 있던 등으로 포인트를 두었는데 요즘 이 조명을 바꾸고 싶은 욕구가 솟구칩니다.

현관에서 바라보는 쪽에 해바라가 있으면 복이 온다하여 해바라기 액자를 걸어주고 아이들 자주 신는 신발은 이렇게 간이 신발장에 쪼르륵 두었어요 :)

신발을 많이 줄였는데도 불구하고 자리가 부족해 신발 정리함으로 이렇게 정리해 두었어요. 신발수납도 더 많이 되고 좋아요. 신발장을 다시 제작한다면 좀 더 깊이 두어 신발정리함 앞, 뒤로 두 개씩 넣고 싶은 욕심도 있어요.

거실 Before

거실창은 그대로 살렸어요, 창틀도 우드 베이지 색상이라 하얀 집에 크게 이질감이 없었어요.

기존 거실 티비벽. 거실은 도장을 할 계획이라, 목공을 하면서 티비 매립을 하기로 했어요. 공사 전에 미리 티비 사이즈에 대해 의논했고, 저는 양쪽, 위, 아래 1cm의 여백을 두고 티비 박스 공간을 제작했어요.

티비 매립할 부분! 티비는 신랑의 고집으로 85인치를 설치하기로 했어요.

거실 After

그렇게 완성된 거실이에요. 제가 원했던 느낌 그대로 창문을 달아 개방감을 주었고, 집이지만 카페 같은 공간처럼 예쁘게 꾸며보았어요. 초창기 저희 거실, 실링팬은 목공 작업이 필요해서 미리 말씀드려 실링팬까지 달았어요!

바닥은 포세린 타일을 깔아주었구요. 여름에 정말 시원하고 겨울에는 보일러 틀면 온기가 오래 가기는 하는데 보일러 안 틀었을 때는 엄청 차갑다능거!ㅎㅎ 아 그리고 이 집에 와서 러그라는 로망을 이루었네요 :)

지금 저희 집 풀샷 모습이에요:) 아늑하고 포근한 느낌을 원해서 폭신한 소파를 선택했어요~ 그리고 창 밖 뷰를 보기를 원해서 ㄱ자로 소파를 배치해서 사용 중이랍니다. 네이비 색상과 아이보리 색상의 소파가 제법 잘 어우러지죠?^^

거기에 노랑 테이블, 무스타슈 볼트 체어로 색감 포인트를 두어 볼 때마다 화사한 공간이 되었어요! 차분한 느낌도 좋지만, 역시 집에 색감이 들어가면 활기가 돌고 좋은 거 같아요. 저는 요즘 집에 색감 입히기에 빠져있답니다^^

나름 미드센츄리 모던에 빠졌는데, 하얗기만 한 우리집에 색감 입히는 일이 너무 재밌어요!

철제 프레임으로 거실 테이블을 바꿔주고 색감 있는 소품으로 집에 포인트를 주니 집안 분위기도 살아나고 너무 예뻐요!

예전엔 아이들이 책을 자주 접할 수 있게 거실에 작은 책장과 책도 놓아보았어요.

남동향의 집이라 오후 녘에 깊은 해가 들어옵니다. 소파는 창 밖을 볼 수 있도록 ㄱ자로 배치했어요.

푸릇푸릇한 계절, 창 밖 멍하며 커피 한 잔하기도 합니다. 앞에가 공원 뷰라, 막힌 것이 없어요, 4계절을 거실 창으로 볼 수 있어 너무 좋아요. 거기다 아이들에게 뛰지마라 뛰지마라 안 해도 되서 아이 있는 집에선 저층 강추합니다!!!

저희 집 매립 티비 뷰에요. 티비를 매립하니 정말 너무 깔끔하고, 툭 튀어나온거 없어 꺼두면 그냥 액자 프레임 같아요.

본의 아니게 이사오면서 셋탑 박스를 큰 걸로 바꾸게 되어 약간 뜸이 있긴 하지만 그게 신경 쓰이지 않을 만큼 깔끔해요. 반짝반짝 손 자국 하나 없는 티비를 마주할 때의 희열. 저만 그런가요?^^

양쪽 1cm씩을 남겨두고 미리 목공하면서 틀을 짰는데, 깔끔하게 떨어지는 핏이 너무 예쁜데, 스피커가 벽에서 좀 웅웅거리기도 하더라구요! 1.5cm 남기는 게 어떨까요,,? 헤헷

티비 앞 공간에 가끔은 이벤트날, 예쁜 상차림으로 꾸며주기도 합니다. 집꾸미기의 묘미 아닐까요.

할로윈 데이 때는 할로윈 컨셉으로 꾸며주기도 하고요.

크리스마스 때는 대왕 트리로 집안을 밝혀주기도 해요. 이렇게 우리의 추억이 쌓여갑니다.

그리고 봄의 발걸음에 맞춰 작은 화분들도 거실로 데려와 키우기 시작했답니다. 나의 작은 화단, 잘 키우진 못하지만 잘 키워보려 노력 중인 초보 식집사랍니다. 햇살 들 때는 우리집 식물들 햇살존으로 옮겨주고요, 집에 있던 트롤리에 화분을 올려놓으니 햇살 들 때 스르륵 옮기기도 편하고 좋아요.

트롤리에는 딸래미들 자주 쓰는 머리끈, 로션 등을 담아두었어요. 예쁜 것도 좋지만 편리성도 있어야 하니까요^^

작업실 Before

이 부분이 보자마자 가벽을 설치해야 겠다 마음 먹은 부분! 저 튀어나온 벽에 맞게 제 공간을 만들었어요.

인테리어의 꽃은 목공이라더니, 이렇게만 작업 들어갔을 때도 너무 너무 이쁜 거 있죠

목공만 했을 뿐인데도 인테리어 반은 된 느낌^^

작업실 After

최근 제 공간 리얼 모습이에요! 일하면서 작업할 물건들이 많아 뒤쪽 수납장이 늘었구요, 나름 데스크 테리어를 이 곳에서 이루고 있어요! 나중에는 제 책상 뒤 쪽으로 아이들 위한 피아노를 놓아줄 생각이에요^^

오하우스 활동하며 받은 엽서들을 벽에 걸어 놓으니 감성 한 스푼이 더해졌구요. 다네제 밀라노 티모르 캘린더는 보자마자 악! 이건 사야해 라며 바로 구매했는데,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더할 나위 없이 예뻐요.

내 공간이 생기면 꼭 벽 선반을 달아야지! 했던 터라 이사도 오기 전에 미리 주문해서 인테리어 사장님께 달아달라고 부탁드렸어요! 어찌나 영롱하고 이쁜지, 아무거나 막 올려도 오브제가 되는 느낌적인 느낌.

비트라 유텐실로. 벽 선반이랑 맞먹는 가격으로, 고민 잠시 했지만(사실 많이) 받자마자 그 고민이 무색할 만큼 너무 너무 이쁘다고 소리 꽥꽥 질렀던 아이에요. 생각보다 컸고, 생각보다 더 이뻤던 첫 만남이 생각나네요.

제 작업실의 변천사. 처음에는 러그도 없고, 테이블과 벽 선반만 놓고 사용하던 소소한 공간이었는데요. 여기다!해서 달은 네모 마르세유 벽조명과 유텐실로까지. 하나하나 조금씩 변화하고 있는 공간이기도 해요.

원형 테이블을 처음에 썼었는데, 작업량이 많아지면서 컴퓨터와 함께 작업을 하기가 힘들어지더라구요.

그래서 지금은 조금 큰 사각 테이블로 바꿨어요. 작업하기도 훨씬 편해졌고, 또 각 잡힌 느낌이 나름 마음에 들어요.

러그도 바꿔가며 변화를 주는 제 공간. 제품 촬영도 많이 하는 공간이라, 변화가 잦고 제일 트랜디한 물건이 많은 곳이기도 한, 이곳이 제 힐링 존이에요 :)

꽃병이 올려져있는 박스는 금고인데요, 없을 땐 몰랐는데 있으니 세상 든든하고 좋더라구요. 저희 집 몇 안되는 귀중품으로 모두 저기 들어있답니다. 인스타에서도 반응이 핫했던 나만의 공간. 하나하나 디자인하고 직접 꾸민 공간이라 애정이 남다른 공간이랍니다.

주방 Before

주방은 처음에 이런 모습이었어요. 사진은 사전 점검하던 날인데 저 날을 끝으로 원래 주방의 모습은 사라졌답니다.

주방 벽 타일은 제가 직접 찾은 제품인데, 서울에만 물건이 있어 실물을 보지 못하고 주문했어요. 흔하지 않고 고급스러운 느낌의 타일을 찾다가 결이 다 다르고 믹싱해서 벽에 붙이면 너무 예쁜 거 같아 덜컥 주문했는데 생각한 대로 흔하지 않고 고급스럽게 너무 예쁘게 연출돼서 행복했답니다.

주방 After

그렇게 완성된 주방이에요. 양대면 구조에 상주방 없는 주방. 그 주방 벽에는 꼭 검정색 벽등. 조리대가 아일랜드에 있어 아이들을 보거나, 거실 창 뷰를 보며 요리하기를 이룬, 저의 주방이에요. 앞에 시야를 가리지 않길 바래서, 후드는 매립을 했는데 신의 한 수였어요!

일단 양대면으로 만들며 양쪽을 모두 다닐 수 있게 띄웠어요! 설거지 공간 바로 옆으로 식세기를 설치했어요. 주방 일 하다 보면 동선에 맞게 물건 배치된 게 중요하잖아요~ 식세기는 무조건 싱크볼 가까운 곳에!

왜 그렇게 하고 싶었는지 모르지만, 하얀 벽에 검정벽 등을 꼭 하고 싶었는데, 다행히 잘 어우러져서 행복했던 기억이 있어요. 그리고 리모델링할 때 레일을 매립으로 달아달라고 요청해서 주방 벽화 알파룸 내 공간 천장에는 매립 레일이 있답니다. 액자나 인테리어 소품 걸 때 노출되지 않고 좋아요.

이사올 때 원목 식탁을 너무 너무 사용해보고 싶어서 덜컥 결제를 했는데, 너무 예쁘고 좋은데 아이들이 계속 뭘 흘리고 관리가 힘들어서 결국 지금은 세라믹 식탁을 사용하고 있답니다. 그런데 원목의 감성! 못 잃어요~ 오랜만에 사진 꺼내보니 그 감성이 전달되는 거 같아 너무 좋네요.

주방 벽은 좀 썰렁해서 액자를 렌탈해서 걸어줬는데 집 안 분위기도 살고 홈스타일링도 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

그림에 따라 분위기가 확확 바뀌어요. 제가 그림을 좋아하게 된 이유.

우리집 홈카페 존이에요^^ 자주 먹는 커피 머신과 캡슐을 두고, 아침마다 찾는 시리얼에 디스펜서를 사서 넣어두었어요. 원래도 1구짜리 였는데 5인 가족 각자의 취향을 존중하며 두 개짜리로! 그 옆으로는 아이들 약이나 영양제를 서랍 속에 쏘옥 넣어두었죠. 역시 눈에 안 보이게 넣어두니 마음의 평화가 ^^

한 쪽 벽에는 냉장고와 김치냉장고가 있어요. 김치냉장고는 매립형을 했어서(조금 후회) 4도어 냉장고만 설치했고 그 오른쪽이 김치냉장고예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노랑으로 포인트를 주었어요! 김치냉장고 옆이 수납장이랍니다.

수납장이 많지 않아, 비우고 또 비우고, 꼼꼼하게 알차게 용도에 맞게 잘 넣어두고 있어요. 한번 정리해놓으면 루틴만 따르면 되니 쉽더라구요. 주부들이면 공감할만한 이야기.

세탁실로 나가는 문인데 원래는 가림막을 놓고 사용하다가 변화를 주고 싶어 창틀 쫄대를 붙여주었어요. 북유럽 느낌도 나고 분위기 변화에 좋아요. 식물 걸어주니 주방에 생기도 돋구요.

양대면을 하면서 모두 서랍으로 짜서 그릇이 겹겹히 쌓아 보관하고 있어요. 인덕션 아래에는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밥 공기, 국 그릇 등을 놓았구요. 그 옆으로는 각종 비닐과, 생활용품등을 넣어 정리했어요. 반대쪽에도 모두 그릇! 정수기 앞 쪽에는 컵을 정리해두어 동선의 간결함을 두었어요.

비닐류는 이렇게 라벨링해서 각각의 케이스에 넣어 보관하니 찾기도 쉽고 좋더라구요 ^^

다른 분들처럼 감성 있는 정리는 아니지만, 제 나름의 분류에 맞춘 커트러리 정리^^

저희 집 싱크볼은 사각이에요! 도기도 있고 여러가지 제품이 많았지만 그냥 싱크볼은 스테인에 사각으로 하고 싶었죠! 사각에 그로헤 수전 조합 아시죠? :) 수전은 많은 분들이 그로헤 민타로 알고 계신데 노놉! ㅎㅎ

물론 처음에는 그로헤부터 보기 시작했죠! 가격이 후덜덜했고 열심히 서칭한 끝에 made in korea에 정말 디자인이 비슷한 아이를 찾았어요! 수전은 수성바스 제품이구요, 무광이라 너무 예쁨! 출시된 지 얼마 안되서 별 후기 없이 설치했는데 진짜 만족하며 쓰고 있어요 :)

예전에는 스텐랙을 보면, 뭐가 이쁜거지? 했었는데 역시 사람은 취향이 변하나봐요! 어느 날 문득 스텐랙이 너무 너무 이뻐보이더라구요? 헤이 제품도 둘러보며 찾다가 이 아이를 발견! 고민 없이 결제한 아이에요. 정말 견고하고 예뻐요!

벽에 딱 걸고 싶은데 아직 타일 타공 엄두가 나지 않아(아까워 흙흙 위치 바꾸고 싶음 어떡해 흙흙) 내려놓았는데, 나름 이질감 없이 잘 어우러져요.

밤무드 나의 주방! 주방에선 가족을 먹일 음식을 만들 뿐 아니라 도란도란 많은 이야기들이 오고가요. 하나하나 한 곳 한 곳 소중하지 않은 곳이 없어요!

한쪽에는 정수기를 두었고, 아이들이 직접 물을 먹을 수 있게 스툴을 두었어요! 몇 년째 너무 잘 쓰고 있는 템- 요 스툴은 문의 많이 받았는데 해외 직구 제품이고 지금은 단종되었더라구요!

계절에 맞는 꽃이 나올 때면 꼭 사서 집안을 밝혀줘요. 살아있는 식물이 주는 힘이 있어요 :)

인테리어 사장님께서 벽 코너를 라운딩으로 하자 하셔서 좋아요! 했는데, 너무 잘한 일! 둥근 쉐입이 볼 때마다 참 잘했다! 하는 것 중 하나에요 :)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거실과 주방에서 보내기에 추억이 겹겹이 쌓여가는 곳이랍니다.

주방 한 켠에서 바라본 거실 뷰, 제가 제일 좋아하는 뷰이기도 해요 :)

안방 Before

안방에도 실링팬을 달기로 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아이들 방에도 달았으면 좋았겠다 ! 생각할 정도로 정말 만족하는 템이에요. 예쁘기도 한데 공기순환도 잘 되고 시원하고 아주 꿀-템이에요. 누군가 실링팬 할까?라고 물어본다고 무조건 하라고 추천하고 싶어요.

안방 After

현재 제 침실의 모습이에요. 안방은 가벽을 설치하고 실링팬을 단 것 빼고는 큰 변화가 없어요. 기분에 따라, 분위기에 따라 소품으로 조금씩 변화를 주고 있는 공간이랍니다.

침대 옆으로는 작은 테이블을 두고 사용 중인데 공간의 포인트가 되고 좋아요. 예전 집에서는 패밀리 침대로 한방에서 아이들과 함께 자고 생활했거든요. 이사를 오면 꼭 분리 수면을 하리라! 그럼 내 침실에 침대와 테이블 하나 두고 빔 켜며 맥주 한 잔하는 오롯이 나를 위한 시간을 꿈꿨죠.

아이들과 정신 없는 일상이라 못하는 날이 훨씬 더 많지만. 눈 힐링 존입니다^^ 마음만은 이곳에서 맥주를 마시거나 책을 읽곤 있다죠 :)

침실도 저만 아는 소소한 변화들이 있어요 :) 지금보니 이리저리 옮겨가며 많이도 변화를 시도했네요ㅎ 일단 집에 애정을 품다보니, 이렇게 꾸며 사용해보다가 기분 전환이 필요할 때는 조금만 위치를 옮기고 소품을 바꿔주기만 해도 힐링되는 거 같아요. 굳이 뭘 사거나 소비하지 않아도. 나만의 힐링 방식이랄까.

아이들과 분리수면 시도 중이라 아이들은 아이들 방에서 저는 육퇴하면 이 곳에서 자는데 처음엔 적응이 안되더니 이제 차차 익숙해지고 있는 중이랍니다^^

안방 옆 작은 베란다에요! 철제랙을 설치해서 화분들을 키우고 있어요. 식물킬러하라면 손들고 1등 할 수 있는 사람인데, 적당한 무관심에 햇살 잘드는 집이라 그런지 조금은 잘 키우는거 같아 뿌듯합니다.

드레스룸 & 화장대 Before

안방에서 바라본 모습이에요. 왼쪽으로 안방 화장실이 있고, 그 옆으로 화장대가 있었어요. 오른쪽은 붙박이 시스템장이었고, 정면으로 바라본 쪽도 시스템 옷장이 있었어요. 분리된 드레스룸 공간을 따로 만들고 싶었고, 화장실 마주 보는 쪽으로 화장대를 옮기기로 결정하고, 문을 달아 드레스룸을 분리시키기로 했어요.

드레스룸 & 화장대 After

침대에서 들어간 입구와 드레스룸 입구를 둘 다 아치로 맞춰서 제작했어요! 모루 유리의 슬라이딩 도어를 열면 안쪽이 드레스룸이에요! 공간분리가 확실히 되어 편리합니다.

왼쪽 문은 안방 화장실, 오른쪽 문은 드레스룸으로 통하는 문이에요. 문마다 약간의 디자인을 넣어 막힌 느낌 없이 개방감을 넣었어요! 거실 화장실도 모루 유리를 넣어 제작! 저희 집엔 총 3개의 모루 유리문이 있어요^^

화장대 모습! 아래 서랍은 붙박이로 설치했어요! 드레스룸이 있지만 의류 수납이 부족할 듯하여 속옷이나 가벼운 옷을 넣으려 제작했는데 안했으면 어쩔 뻔 했나 몰라요. 지금도 옷에 쌓여 사는 곳입니다. 헤헤. 거울은 달까 하다가 유동적인 게 좋아 벽에 고정하진 않았어요!

문 열고 들어가면 오른쪽에 붙박이장이 있어요.

왼쪽으로도 붙박이장과 이불장 에어드레서가 있어요. 대용량이라 5인 가족 외출 후에 한 벌씩 넣기에 딱 좋은 사이즈랍니다.

붙박이장이 있음에도 옷 수납 공간이 부족해서 정면으로 드레스장을 설치했어요! 자주 입는 옷을 걸어주었고, 선반에는 가방이나 소품 등을 올려 놓았어요. 없을 때는 몰랐지만 설치하고 나니 훨씬 편리해졌어요.

서랍에는 용도에 맞게 양말, 속옷, 운동복 등을 따로 정리해두었어요.

뒤쪽 공간도 놓칠 수 없어, 캐리어나 수납함을 올려두고 사용 중이랍니다!

지금은 3단 선반을 놓아두고 있는데, 제가 운동할 때 필요한 기구들과, 자주 쓰는 가방을 툭 얹어 놓기 너무 좋더라구요. 지금은 아이들 옷 갠 것들을 올려놓기도 하구요 ^^ 방심한 순간 초토화가 되는 공간이라 매일매일 정리를 해주고 있어요!

아이방 침실

현재 아이들방의 모습이에요! 이사오기 전에 패밀리 침대를 썼어서 이사 오면 아이들 침대 방을 만들어줘야겠다 생각했어요. 아이가 셋이다 보니 침대를 각각 줘야 하는 부담감이 있긴 했지만 오자마자 이층 침대를 만들어주려니 아이들이 낯설어하더라구요.

아무래도 이사를 오자마자 하는 건 아닌 거 같아 일단 패밀리로 만들어줬어요! 아이 침대 고를 때 따로 분리해서 사용 가능하고, 패밀리로도 가능, 이층 침대로도 가능한 것을 찾았는데 딱 요 아이였어요! 원목의 따뜻한 느낌과 색감, 디자인까지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

그렇게 이 집에서 1년이 지나고 아이들의 로망이던 2층 침대를 올려주었고, 아이들이 너무 너무 좋아한답니다^^ 그 앞으로는 서랍장을 놔주었고, 침실은 아늑한 느낌이 들도록 커튼을 달아주었답니다 :)

2층에 자는 친구가 덜 무섭도록 조명등도 설치해주었어요! 나름 포근한 공주방이 완성되었어요 :)

처음에는 패밀리 침대로 사용했던 모습이에요! 분리수면 했을 때 안방과 제일 가까운 거실 바로 옆방에 아이들 침실방을 만들어주었구요. 부모방과 가까울수록 심리적으로 안정이 된대요.

초창기에는 서랍장이 하나였는데, 아이 셋 옷이 감당이 안 되서 서랍을 하나 더 샀어요. 두 개 쪼로록 놓고 쓰고 있는데도 옷 짐은 감당이 안되구요. 허먼밀러 행잇올도 가격에 ㅎㄷㄷ하며 구매했는데, 포인트 되고 너무 귀여워요! 오래 오래 사용해줄 생각입니다.

가장 최근의 아이들 침대방 모습, 지금은 1층에서 막내가 자고, 2층에서 둥이들이 함께 자는데 그마저도 좁아질 듯하여 1층 침대를 하나 더 사서 각자 잘 수 있게 해줘야 할 것 같아요! 다둥이 키우기 쉽지 않습니다 ㅎㅎ

아이들 공부방 & 놀이방 Before

아이들 놀이방에는 아치형 가벽을 만들어 주었어요! 놀이방과 공부방이 분리되는 것이 가장 좋으나 그럴 수 없기에 놀이공간은 아치형 문 안쪽으로 모두! 책상이나 책장은 커다란 공간에 놓기로 했어요.

아이들 공부방 & 놀이방 After

이렇게 집에 아무것도 없을 때가 있었나 싶네요~~ 가벽을 만들면서 공부 공간에 맞게 책장을 넣었어요! 미리 가벽 만들기 전에 책장 크기를 파악했고 그에 맞게 가벽 위치를 선정했답니다. 노랑 노랑 책장 너무 예쁘죠^^

아이들 장난감은 자가 분열을 하는지 없애도 치워도 늘 제자리에 양은 더 많아지는 느낌적인 느낌입니다.

아치 안쪽으로는 장난감들과 교구들이 꽉꽉 차있어요! 오른쪽으로는 철제 랙을 설치해서 블럭이나 장난감 교구들을 수납하고 있어요. 철제 랙은 너무 튼튼해서 무거운 물건을 막 올려도 끄떡없으니 너무 좋아요. 위에 공간까지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구요^^

아치 왼쪽으로는 유치원에서 받아오는 교구들과 주방놀이 등등이 자리 잡고 있어요. 막둥이가 유치원을 들어가면서 세 명이서 교구를 가지고 오는데,, 하 교구는 언제쯤 정리할 수 있을까요??

1년이 지난 후에야 블라인드도 달아주어, 차분한 원목 베이스에 알록이 달록이 존이 완성되었어요!

이 방에는 문에 투명유리를 넣어 제작해서, 개방감은 물론 스치듯 무엇을 하는지 다 알 수 있는 공간이 되었어요. 문을 닫고 놀 때면 뭐하나 몰래 염탐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지금 현재의 아이들방 모습이에요. 큰 책상 두 개가 생겼고, 놀이 공간은 여전하답니다^^ 겨울도 지났으니 큰 러그를 치우고 포인트 러그만 깔아주니 공간이 더 넓어 보이고 좋은 거 같아요!

이번에 마련해준 둥이들 책상이에요. 7세이니 미리 초등학교 언니들 흉내두 내구요, 기존에 있던 책장을 뒤쪽으로 옮기고 2단으로 쌓아주었는데! 책상 두 개가 어쩜 이렇게 쏘옥 맞는지, 이 공간에 책상 안 들어 갔으면 울 뻔했어요 정말. 언젠가 가벽을 부수는 날도 올까요?

최대한 공간활용을 하기 위한 나름의 노하우라고 할까요! 공간이 부족할 땐 위로 쌓아올리기 :) 막둥이가 더 크면 내 책상~~내 책상~~ 하는 날이 오겠죠? 음 그런 날이 오면 장난감은 모두 버릴까 생각(만)중입니다.ㅎㅎ

손님방

현관에 들어서면 마주하는 방이에요! 끝쪽이고 거실 화장실에서 가까워 손님방으로 활용 중이에요. 부모님도 자주 오시고 손님들이 자주 오는(셋이라 외출이 힘들어서) 저희 집이라, 끝방은 손님방을 만들자 했었어요. 비포랄 것은 없고 수납 공간이 전혀 없어서 붙박이 수납장을 설치했어요!

캠핑에 빠져 사들였던 물건들을 꽉꽉 채워 보관 중이랍니다. 옆으로도 잡동사니 물건들이 꽉꽉 차있어요. 그렇게 많은 물건들을 처분하고 왔는데도 다 들어가지 못하는 짐들이 있다는 게 놀라울 따름입니다.

손님방이다 보니, 평소에는 아이들 놀라고 캠핑존을 만들어 주기도 했어요. 지금은 침대를 들여 완연한 손님방이 되었답니다.

손님방은 되었지만, 여전히 아이들 짐이,,ㅎㅎ 지금 이 방을 러그등도 보관하고 있는데, 제가 장을 다시 짠다면 러그등을 보관할 수있는 긴장을 하나 짤 거 같아요! 저는 그걸 놓쳐서 방 한 켠에 두고 있는데 그렇게 거슬릴 수가 없어요?

거실 화장실 Before

거실 화장실 After

커다란 테라조 타일을 선택해서 심플하고 깔끔하게 리모델링했어요! 플립형 욕실장을 선택했고, 아래 간접 조명을 넣어주었어요! 젠다이를 변기 위에까지 하지 않아 칫솔 놓는 공간이 복닥복닥하긴하지만, 이 욕실 디자인에 제법 마음에 듭니다.

욕조를 철거하고 기존에 있던 해바라기 수전을 활용해 샤워공간으로 만들어주었어요. 유리가벽을 작게 만들까도 생각했는데, 1년째 생각만 중이네요 ㅎㅎ

뭘 설치하고 싶지 않아 바쓰, 샴푸 등은 철제 바스켓에 담아 쓰고 있어요! 물도 잘 빠지고 한꺼번에 이동도 쉽구요.

사람도 씻지만, 우리집 몇 안 되는 식물이들 물 주는 공간이기도 하답니다 ^^

안방 화장실 Before

안방 화장실에는 샤워부스와 작은 욕조가 함께 있었어요. 보자마자 이거다! 터서 커다란 대왕 욕조를 넣자 생각했고 이 곳은 백각 타일, 즉 모자이크 타일을 하면 좋겠다 생각했어요.

욕조는 조적 욕조와 타일 덧방 욕조를 엄청 고민했었는데 제 픽은 타일 덧방이었어요! 조적을 하게 되면 벽돌을 쌓아야 하니 한 면적당 10cm씩은 사라지고, 돌이다 보니 너무 차가워서 경끼 일으킨다며;;  주변에서 이쁜데 활용도가 적다는 소리를 많이 했거든요. 아이 있는 집이니 스스로 타협을 했고 결과는 대대대만족이에요.

안방 화장실 After

베이지 백각 타일과 블랙 매립 수전, 대왕 욕조 완성된 화장실을 보자마자 감탄했던 기억이 있어요.

여름에는 주 2회 정도 물놀이를 하는 거 같아요! 셋이 들어가도 넉넉하니 이보다 좋을 순 없어요 :)

욕실 청소도 자주 하고, 수건도 예쁜 걸로 교체해보구요! 애정을 가지고 가꾸는 만큼 집은 예뻐지는 거 같아요!

마치며

아이가 셋이다보니 제 취향만을 고집할 수 없는 순간들이 많아요. 예쁘지만 위험하지 않아야하며, 예쁜데 활용도까지 있는 물건들을 사랑해요. 아이들의 취향과 제 취향이 조화롭고 싶어요. 살고 가꾸며 제 취향을 조금씩 알아가고 있는데, 확실한 건 전 심플하지만 색감있는 걸 좋아하는 맥시멀리스트라는 거에요 :)

맥시멀이지만 정돈된 걸 좋아하는 빵미홈 어떠셨나요:) 공간을 직접 디자인하고 소품 하나하나로 소소하게 꾸미다 보니 어디 하나 애정가지 않는 공간이 없어요!  최대한 많이 보여드리며 오랜 시간을 들여 글을 작성했는데 많은 분들께 작은 영감이 되길 바래봅니다. 소소한빵미네홈,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영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