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 딱 알려드립니다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을 이야기할 때 흔히들 “서울 아니면 답이 없다”라는 말을 합니다. 실제로 지난 수십 년 동안 수도권은 압도적인 인구 유입과 개발 호재를 기반으로 성장을 거듭했죠. 하지만 전국을 조금 더 세밀하게 들여다보면 수도권 이외에도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는 도시들이 있습니다. 앞으로 30년, 이들 지역은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낼 가능성이 큽니다.
먼저 경기도를 제외하고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청주, 천안·아산, 그리고 음성과 진천입니다. 청주는 이미 인구 86만을 넘어섰고, 인접한 세종시와 합치면 생활권 규모가 120만 명에 달합니다. 여기에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 청주공항, 에어로폴리스 개발 같은 호재들이 더해지며 충청권의 확실한 중심축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천안과 아산은 행정 구역만 다를 뿐 사실상 하나의 생활권입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같은 대규모 산업단지가 들어서면서 두 도시를 합치면 인구가 100만 명을 훌쩍 넘고, 교통망도 빠르게 확충되고 있습니다. 용인·화성과 견줄 만큼 수도권 확장의 핵심 축으로 성장한 셈이죠. 음성과 진천은 아직 규모가 크지 않지만 충북 혁신도시와 수도권 내륙선, 중부내륙고속도로 같은 교통 개발을 바탕으로 꾸준히 인구를 늘리고 있습니다. 일종의 ‘확장 판교’라고 볼 수 있는 성장 잠재력이 존재합니다.

수도권과 떨어져 있음에도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지역도 있습니다. 전북 완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전주가 아파트를 무리하게 분산 공급하면서 중심을 잃은 사이, 완주는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주택 가격과 안정적인 공급을 통해 인구를 흡수했습니다. 최근에는 학군과 아파트 단지가 형성되며 인구 10만 명을 돌파했고, 현대차 전주공장과 인접한 산업 기반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전주와의 통합 요구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지만, 완주는 독자적으로 15만 명 규모의 도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합니다. 전남 무안도 마찬가지입니다. 전남도청 이전과 신도시 조성, 목포와의 생활권 공유 덕분에 인구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행정 구역상으로는 무안이지만 실질적으로는 목포 생활권에 속하는 만큼, 장기적으로 거점 도시로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가장 주목해야 할 '이곳'
이 가운데 가장 눈여겨봐야 할 곳은 천안·아산과 청주입니다. 천안·아산은 이미 인구 100만 명을 넘겼고, 산업과 교통에서 뚜렷한 경쟁력을 확보했습니다. 사실상 제2의 수도권이라 부를 만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죠. 청주 역시 세종과 합쳐 120만 생활권을 형성하며 충북의 확실한 중심 도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특히 청주공항은 경기 남부 주민들의 국제선 수요까지 흡수하면서 ‘제2 수도권 관문 공항’으로 기능하고 있습니다. 오송과 오창의 연구·산업 단지,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 그리고 에어로폴리스 개발이 이어지면서 청주는 단순한 지방 중핵 도시를 넘어 “강남 개발 초기와 비슷한 개척지”로 비유되곤 합니다.

결국 앞으로 30년은 수도권의 외연이 충청권까지 확장되는 흐름과, 지방 대도시를 대신해 주변 도시들이 성장하는 흐름이 동시에 나타날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 변화가 어느 날 갑자기 시작된 것이 아니라 이미 진행 중이라는 점입니다. 수도권만 바라보던 시선에서 벗어나 이러한 신흥 성장 지역들을 주목한다면, 향후 부동산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본 콘텐츠는 사이다경제가 운영하는 유튜브 '달란트투자' 채널의 김시덕 박사 인터뷰 영상을 기반으로 제작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