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급 산부인과 10곳중 9곳, 올해 아기 울음소리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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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산부인과의원 10곳 중 9곳에서 올해 신생아가 태어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박희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7월까지 전국 산부인과의원 중 분만수가를 청구하지 않은 의료기관은 전체의 88.4%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광주와 전남지역에서는 2022년부터 3년째 분만수가를 청구한 산부인과의원이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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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째 신생아 분만 全無
전국 산부인과의원 10곳 중 9곳에서 올해 신생아가 태어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광주와 전라남도에서는 3년째 신생아 분만을 한 의원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를 거듭할수록 아이를 낳을 수 있는 병의원이 줄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박희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7월까지 전국 산부인과의원 중 분만수가를 청구하지 않은 의료기관은 전체의 88.4%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8년 대비 6.2%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특히 광주와 전남지역에서는 2022년부터 3년째 분만수가를 청구한 산부인과의원이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분만수가 청구 건수가 월평균 1건도 되지 않는 지방자치단체 역시 10곳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구체적으로는 대구 서구와 경기 안양시 만안구, 강원 영월군·태백시, 전북 고창군·김제시, 전남 고흥군·완도군, 경북 포항남구, 경남 하동군이다. 이들 지역 산부인과의원에서는 올해 태어난 아이가 한 달에 한 명꼴도 안 되는 셈이다.
박 의원은 "저출생은 물론 산부인과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책 부족으로 산부인과 의사와 분만 의료기관이 줄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실에 따르면 현재 병상이 100개 이상인 종합병원 331곳 중 11.5%(38곳)는 산부인과를 운영하지 않고 있다. 전국의 분만 의료기관도 2018년 555곳에서 올해 425곳으로 23.4%(130곳)가량 줄었다. 박 의원은 "지역별로 살펴보면 세종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분만 의료기관 수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분만기관 신설도 중요하지만 기존 의료기관이 유지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이 긴급히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필수의료의 대표 격인 산부인과를 살리려면 수가 정상화가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분만 등 산부인과 급여진료는 원가보전율이 현저히 낮아 의료진이 기피하는 현상을 막을 수 없기 때문이다.
[심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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