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기차역에서 인기 호텔로 대변신한 이곳

영국에 문 닫은 기차역이 빈티지 호텔로 변신해 인기를 끌고 있다.

더 미러(The Mirror) 등 외신은 헤리퍼드셔Herefordshire)주 브롬야드(Bromyard)에 있는 ‘로든 밀 스테이션(Rowden Mill Station)호텔’을 소개했다. 영국의 한 부부가 1953년에 폐쇄된 로든 밀 기차역을 구입해 빈티지 호텔로 개조했다.

이 호텔은 ‘2020 트래블러스 초이스(Travellers’ Choice)’에 선정된 바 있고, ‘2020⸱2021 센트럴 잉글랜드 프레스티지 어워드’를 수상했다.

로든 밀 스테이션(Rowden Mill Station)호텔 / 사진=로든 밀 스테이션 호텔 공식 홈페이지

부부는 2017년에 기차역을 우연히 발견한 후 구입했고, 1년 동안 내부 공사를 했다. 2020년 10월에는 철로 2번 승강장에 있었던 18미터짜리 객차를 사서 호텔로 개조했고, 작년 7월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객실은 4인용이다. 가격은 평일 2박 기준 약 405파운드(약 65만원)고, 보증금은 100파운드(약 16만원)다. 메인 침실에는 더블 침대가 있고, 다른 침실에는 2층 침대가 있다. 기차역 안에 있는 2인용 스튜디오 객실은 1박에 약 205파운드(약 33만원)다.

로든 밀 스테이션(Rowden Mill Station)호텔 내부 / 사진=로든 밀 스테이션 호텔 공식 홈페이지

주변에 있는 맬번 힐스(Malvern Hills)와 와이 강(Wye River), 역사적인 마을인 헤리퍼드(Hereford)와 레민스터(Leominster)를 여행하기 좋다. 헤리퍼드셔의 관광 명소인 헤리퍼드 대성당과 28㎞ 떨어져 있고, 우스터 대성당과는 29㎞ 거리다. 다양한 마켓 시설이 있는 브롬야드와는 자동차로 5분 거리에 있고, 여러 음식과 음료를 맛 볼 수 있는 가게들이 많다.

로드 밀 호텔에서 가장 가까운 공항은 버밍엄 공항으로, 88㎞ 떨어져 있다. 호텔 야외에는 바비큐 시설와 피크닉 테이블이 있어 시골 풍경을 한눈에 보며 여름휴가를 만끽할 수 있다. 나무 난로가 있는 라운지, 앤티크 가구와 빈티지 인테리어로 꾸민 주방과 욕실이 영국 중세 시대 분위기를 준다.

맬번 힐스(Malvern Hills) / 사진=플리커

로드 밀 스테이션 호텔은 영국에서 평화롭고 조용한 분위기를 느끼고 싶은 여행객에게 안성맞춤이다. 주변에 산이 있어서 하이킹, 사이클링 등 레저 활동을 즐길 수 있다. 무료 전용 주차장과 Wi-Fi 이용이 가능하고, 반려견 동반은 불가능하다.

부킹 닷컴 및 아고다 리뷰에는 “탁 트인 시골 풍경과 오래된 선로가 내려다보이는 공간이 만족스럽다”, “3시간 운전할 가치가 있는 호텔”, “호스트가 친절하다”등의 호평이 많고, 평점은 모두 9점 이상이다.


글=구소정 여행+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