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北, 김정은 암살 가능성 의식해 경호 수위 높여”

이슬기 기자 2024. 10. 29. 14:1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가정보원이 29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북한이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암살 가능성을 의식해서 경호 수위를 격상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올해 김정은의 공개 활동은 작년에 비해 현재까지 110회, 약 60% 이상 증가했다"며 "김정은에 대한 암살 등을 의식해서 통신 재밍(jamming·전파방해) 차량 운용, 드론 탐지 장비 도입 추진 등 경호 수위를 격상하고 있다"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가정보원이 29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북한이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암살 가능성을 의식해서 경호 수위를 격상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서초구 내곡동 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보고했다고 정보위 여야 간사인 국민의힘 이성권·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이 전했다.

조태용 국가정보원장이 29일 서울 서초구 내곡동 국가정보원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의 국정원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정원 김남우 기조실장, 황원진 2차장, 조 원장, 윤오준 3차장. /뉴스1

국정원은 “올해 김정은의 공개 활동은 작년에 비해 현재까지 110회, 약 60% 이상 증가했다”며 “김정은에 대한 암살 등을 의식해서 통신 재밍(jamming·전파방해) 차량 운용, 드론 탐지 장비 도입 추진 등 경호 수위를 격상하고 있다”고 했다.

김정은의 딸 김주애 지위 역시 격상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국정원은 “김주애와 관련해선 노출 빈도를 조절해가며 당 행사까지 활동 범위를 넓히는 가운데, 김여정의 안내를 받거나 최선희의 보좌를 받는 등 지위가 일부 격상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김주애가 러시아 대사와 직접 담소를 나누는 장면, 김정은과 김주애가 같이 있는 사진을 공개하는 등 확고한 입지가 감지된다”고 했다.

국정원은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해 “고위급 군 장성을 포함한 일부 인원의 전선 이동 가능성이 있어 확인하고 있다”고 했다. 또 “러시아군이 북한군에게 러시아 군사용어 100여개를 교육하고 있지만, 북한군이 어려워하는 상태”라며 “소통 문제 해결이 불투명하다는 추측이 있다”고 했다.

보고에 따르면, 북한은 내부에서 ▲휴대전화 사용 금지 ▲입단속 ▲‘훈련을 간다’고 거짓 설명을 강요하는 등 조치를 취했지만, 파병 소식이 퍼지면서 ‘왜 남의 나라를 위해 희생하느냐’는 등 강제 차출을 걱정하는 군인들이 동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러시아와 북한이 지난 6월 신조약 체결 이후 경제 분야 협력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광물과 금수품에 대한 이면 합의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노동자 송출도 꾸준히 이어져 올해 들어 4000여명의 노동자가 파견된 것으로 추산된다”고 했다.

특히 북한이 현재 첨단 부품 도입·러시아와의 기술 협력으로 지난 5월 실패한 정찰 위성 재발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국정원은 보고했다.

오는 11일 미국 대선 이후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도 있다는 게 국정원의 관측이다. 앞서 북한은 지난 9월8일 12축의 이동 발사대를 공개한 데 이어, 같은 달 13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직접 방문한 가운데 원심분리기를 공개했다. 국정원은 “미 대선 TV토론을 전후해 여러가지 전략 도발을 준비한 것 같다”고 봤다.

박 의원은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미국도 안전하지 않다’, 김 위원장이 ‘남북은 핵보유국 대 비핵보유국’이라는 언사를 사용하면서 한미 양국에 대한 언술 위협 수위를 고조시켰다”며 “성능이 진전된 미사일 기술 확보를 위해 현재 개발 중인 극초음속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또는 대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