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경찰서, 불법촬영 예방 캠페인 실시…“중대한 범죄”
정자역·학원가 중심 불법촬영 예방 캠페인 진행

"아이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이 더 중요해진 것 같아요."
성남에 거주하는 학부모 김한주(38)씨는 "요즘은 아이들이 스마트폰을 너무 일찍 접하다 보니 디지털 성범죄 위험도 커진 것 같다"며 "예방 활동과 교육이 많아져야 아이들도 어릴 때부터 불법 촬영이 장난이나 호기심이 아닌 범죄라는 걸 제대로 인식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도 내 디지털 성범죄 피해가 빠르게 늘면서 예방 교육과 현장 대응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불법촬영과 영상 유포 범죄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유포 협박과 불법촬영 피해 사례도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이 발간한 '경기도 딥페이크 성범죄 대응 현황과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경기도디지털성범죄피해자원스톱지원센터에 접수된 디지털 성범죄 피해는 2021년 777건, 2022년 764건, 2023년 709건에서 지난해 1천451건으로 전년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해 피해 유형은 유포불안이 447건(30.8%)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유포 248건(17.1%), 불법촬영 198건(13.6%), 유포협박 129건(8.9%) 순으로 집계됐다. 불법합성 및 도용(딥페이크) 피해도 95건(6.5%) 발생했다.

이처럼 디지털 성범죄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분당경찰서는 7일 정자역 광장과 학원가 일대에서 불법촬영 예방 캠페인을 진행했다.
경찰과 지자체, 유관단체 관계자들은 정자역 광장에서 "불법촬영은 호기심이 아닌 중대한 범죄행위입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플랜카드와 피켓을 활용해 시민 홍보를 벌였다. 이어 학원가 일대를 행진하며 홍보 전단과 물품을 배부하고 불법촬영 범죄 예방 수칙과 신고 방법 등을 안내했다.
특히 학생 이용이 많은 학원가 주변 개방화장실을 중심으로 예방 활동을 진행하며 시민들의 경각심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
심한철 분당경찰서장은 "불법 촬영은 호기심이 아닌 중대한 범죄행위"라며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이번 캠페인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심 서장은 "앞으로도 안전한 분당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규식·최준희 기자 wsx3025@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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