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첫 풀코스 서브3 후기입니다!!(장문 노잼 ㅈㅅ)

조회 02025. 3. 30. 수정

지인과 식사하고 카페갔다가 집에 와서 씻고 밥먹고

따뜻한 방에 누우니 이게 극락입니다.

이 맛에 대회나가는거 아닌교?

먼저 기록증 투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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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쥐 방지를 위해 전날 포카리 1.5l 나눠마시면 좋다는걸 잊고 있다가 점심때 포카리 사서 저녁 먹고 배꺼질때 까지 나눠마심. 늦게 먹어서 절반 정도만 먹고 배가 부르다 싶을때까지만 마심.(배탈방지)

- 전날 점심까지 일반식, 전날 저녁은 합천 이동 후 칼국수로 탄수로딩

- 19:00 숙소 도착 후 22:00 전 취침, 잠 안올까봐 책 들고 갔는데 쉽게 잠듦.

- 당일 03:00 한번깨고 다시 잠들었다가 05:30에 기상, 배변활동 후 바나나 2개, 카스테라빵, 먹다남은 포카리 먹음

- 06:50 대회장 도착 후 추가 배변활동, 지인 도착 확인 후 차에서 07:50까지 유튜브 시청, 다시 배변활동..(사실 이번주 장이 좋지 않았음)

- 08:00 지인과 만난 후 대회장 구경, 08:50 물품보관소 이동. 아시다시피 조금 아쉬운 점이 많았는데 09:10시 물품보관 완료.

- 09:10 ~ 09:16 스트레칭 없이 웜업조깅. 지인속도 맞춰 840페이스 6분 조깅

- 09:30 출발. 웜업을 충분히 못해서 조금 불안했으나 컨디션 괜찮

- 이제 구간별로 설명함!

- 5k 구간 : 숨도 안차고 초반은 페이스 눌러야된다하는데..415 페이스보다 잘 나와서 오늘 일 내겠는데?? 하면서 기록증 255가 머릿속에 떠오름. 그래도 내 목표는 섭쓰리라고 생각하면서 억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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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3k 구간 : 섭쓰리 그룹이 형성됨. 두그룹 이였는데 후미 그룹에 붙어서 갔음. 잔잔한 오르막이라 후미그룹 일부 인원들이 쳐지면서 선두 그룹에 조금씩 따라가기 시작. 섭쓰리로 가는 서바이벌 1단계를 통과했다 생각함. 기억은 안나는데 다섯명 정도 같이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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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21k 구간 : 1차 반환 후 내리막 시작. 섭쓰리 그룹 리더가 이제 내리막이야 하면서 그룹원들 잘 리딩해줌. 3분 후반대 순간페이스가 나오던데 나는 내리막도 3분대 페이스는 오버페이스다 나중에 데미지로 온다 생각하고 400을 안넘어갈려고 노력했음. 조금씩 벌어짐.

하프반환점이 있었지만 섭쓰리 그룹 위치를 놓치지 않을려고 잘 주지하면서 감. 여기서 2차 반환점으로 가는 길목에서 섭쓰리그룹에 다시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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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28k 구간 : 살짝 오르막이 있어 섭쓰리 그룹 대열이 흔들렸지만 역시 섭쓰리 목표로 뛰는 주자들이기에 오르막 후에 오와열 다시 형성. 섭쓰리 그룹 리더가 좀 있다 여기 다시 올라와야해라고 하는데 ㅈ되겠네?? 생각함. 그 뒤에 바람이 불고 그늘져서 추워져서 살짝 멘탈이 흔들림. 2차 반환까지 잔잔한 오르막이라 버티면 2단계 통과로 생각하고 뛰었음. 여기서 한명 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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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35k 구간 : 2차 반환 후 등바람이 느껴진지 얼마 안됐는데 또 맞바람이 불었음.(보통 옆바람이 불면 반환해도 맞바람으로 느껴진다네요. 아마 이거인듯.) 곧 마의 30k 구간인데 버틸 수 있을까? 걱정이 됐지만 생각보다 멀쩡함. 여기서 3단계 통과로 생각함. 30~32k 통과하면서 이제 10~12k 남았다. 남은 거리로 생각하기 시작함.(그 전엔 이제 몇키로 왔다로 생각) 33k 지점에서 그룹 리더가 아까 왔던 내리막 이것만 올라가면 성공이야! 하는데 아까 ㅈ되겠네?? 했던 내리막(현재 오르막)이 생각나면서 ㅈ됐다!! 로 바뀜. 페이스 보니 34k 지점인데 여기서 섭쓰리 그룹(열명 정도)박살남!! 각자도생 모드로 바뀌면서 2명은 먼저 치고 나가고 리더는 지인 끌고 갈려고 중간 쪽에서 속도 늦춤. 난 리더가 잘 이끌어줬고 좀 더 끌어주길 바랬지만 계속 늦어져서 워치페이스보고 뛰기 시작. 여기서 그룹 박살나서 4단계 통과로 봐야되긴 어렵고 나와의 싸움이라 생각함. 그래도 다리랑 폐가 잘 버텨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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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6~41k 구간 : 진짜 십초전만 해도 괜찮다 생각했는데 뒷벅지가 굳어오고 폐인지 심장인지 모르겠고 가슴이 아파오기 시작함.. 집중 안하면 415 페이스가 유지 안됨. 그 사이 섭쓰리 그룹 리더는 지인을 포기하고 본인 추월해서 지나감. 저런 여유면 245 주자는 되지 않을까 생각하며 멀어지는 그 사람을 지켜봄.(잘 이끌어줘서 고마워요!!) 조금씩 페이스를 올려야지 생각해도 조금씩 떨어짐. 이 구간이 젤 힘들었음. 남은 6k 5k 4k 3k 2k 왜 이렇게 길게 느껴지는지 ㅠㅠ. 장거리 준비가 조금 미흡해서 32k부터 이 고통을 느끼기 시작했더라면 완주할 수 있을까? 이게 어디야 하면서 버텼음.

- 41k~완주 구간 : 피니시까지 얼마 남지 않으니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많이 나와있었음. 나를 모르는 많은 사람들도 이름 불러가며 ooo 화이팅! 풀코스 화이팅! 해줌. 그리고 아저씨 한분이 집중해! 걷지만 않으면 서브3야!! 시계 보지마! 해줌. 하프 피니시 전이랑은 진짜 다른 느낌임. 이래서 풀코스 뛰는건가? 하면서 이 구간은 별로 안힘들었음. 그리고 같이 온 지인도 여기서 기다리고 있다가 화이팅! 해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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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니쉬 후 : 지인이 찍어줌. 뒤에 누우신분 잘 회복하셨을라나. 섭쓰리 ㅊ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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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 시작한지 11개월 됐고 월마일리지 하뛰하쉬 150정도 가져가다 월 300마일리지로 풀마 본격적으로 준비한건 4개월임!

그 동안 어떻게 준비했는지 후기도 같이 쓸랬는데 재미없어 보이고 더 길어져서 생략함 ㅠㅠ

더이상의 기록 욕심은 없고 일년에 한두번정도 풀코스 대회 펀런할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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