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정규리그 1위팀 대한항공·도로공사…비결은 리더십·삼각편대

김기중 2026. 3. 15.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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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남자부 대한항공이 2년 만에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하고 챔피언결정전에 오른다.

대한항공은 15일 부산 강서체육관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세트 점수 1-3으로 패배했지만, 지난 13일 현대캐피탈이 삼성화재에 지면서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여자부에서는 김종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도로공사가 8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두 경기를 남긴 도로공사는 한 경기를 남긴 2위 현대건설과 승점 차를 4로 벌리며 잔여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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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선수들이 15일 부산 강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V리그 남자부 OK저축은행전을 마친 뒤 진행한 정규리그 1위 시상식에서 정규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프로배구 남자부 대한항공이 2년 만에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하고 챔피언결정전에 오른다. 지난 시즌 라이벌 현대캐피탈의 우승을 지켜보며 무관에 그쳤던 설움도 씻어냈다. 대한항공은 15일 부산 강서체육관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세트 점수 1-3으로 패배했지만, 지난 13일 현대캐피탈이 삼성화재에 지면서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대한항공 정규리그 1위의 중심에는 헤난 감독의 리더십이 있었다. 2017년부터 7년간 브라질 남자대표팀을 이끌며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우승 등 굵직한 성과를 냈던 그는 올 시즌 새롭게 대한항공의 지휘봉을 잡았고, 외국인 공격수 러셀과 탐의 기둥 정지석 등 공격진을 앞세워 전반기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그러나 4라운드를 지나며 정지석과 정한용의 부상이 이어지며 선두를 내주기도 했다. 장기 레이스의 피로가 쌓이며 외국인 주포 러셀의 부진이 겹치면서 하위권 팀들에게 덜미를 잡히며 2위 현대캐피탈과 승점 동률(66점)까지 허용했다. 그러나 헤난 감독은 과감하게 포지션을 변경하거나 교체 카드를 활용해 상대 팀을 교란했다. 나쁘지 않은 성적의 리베로 료헤이 대체 선수로 이든을 영입해 공격력을 높이면서 맞섰고, 컨디션을 회복한 정지석이 다시 코트에 서면서 결국 정규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한국도로공사 배구단 선수들이 1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경기 후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 뒤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여자부에서는 김종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도로공사가 8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도로공사는 지난 1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세트 점수 3-0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두 경기를 남긴 도로공사는 한 경기를 남긴 2위 현대건설과 승점 차를 4로 벌리며 잔여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지난 시즌 6위라는 수모를 강소휘 영입과 완벽한 외인 조합으로 넘어섰다. 리그 득점 2위 모마, 아시아쿼터 타나차, 토종 에이스 강소휘로 구성한 화끈한 ‘삼각편대’가 화력 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시즌 초반 배유나의 부상으로 6주간 결장하며 수비가 흔들렸고, 한때 현대건설의 ‘높이’에 고전하며 승점 차가 1까지 좁혀지기도 했다. 그러나 배유나가 복귀하고 ‘신인왕 0순위’ 김세빈이 지키는 중앙 블로킹 라인이 상대 주포들을 탄탄하게 막았으며, 여기에 삼각편대가 여전히 화력을 발휘하며 막판까지 독주를 이어왔다.

한편 오는 24·25일에는 3위와 4위 승점 차가 3점 이하일 경우 단판 승부를 가리는 준플레이오프(준PO)가 열릴 수 있다. 15일 기준 남자부는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이 1, 2위를 확정했다. 3위는 한국전력(승점 56), 4위는 KB손해보험(승점 55), 5위는 우리카드(승점 54)로 세 팀이 치여하게 싸우고 있다. 세 팀 모두 한 경기씩을 남긴 상황이어서 준PO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여자부는 도로공사와 현대건설이 1, 2위를 차지한 가운데 3위 흥국생명이 승점 57로 정규리그를 마쳤다. 4위 GS칼텍스와 5위 IBK기업은행은 승점이 54로 같고 승수(GS칼텍스 18승, IBK기업은행 17승)로 순위가 갈린 상황이다. GS칼텍스와 IBK기업은행이 각각 남은 한 경기에서 이기고 지느냐에 따라 흥국생명과 준PO를 치를 가능성이 남았다.

준PO 승자인 3위와 2위가 겨루는 플레이오프는 26~31일까지 3전 2선승제로 치러진다. PO 승자와 1위가 겨루는 챔피언결정전은 다음 달 1~10일까지 열린다. 5전 3선승제로 왕좌를 결정한다.

김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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