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커피는 못 사겠다”…사람 마음 녹인 충견의 기다림

광둥성의 한 거리 커피숍 앞, 커다란 골든리트리버 한 마리가 인형을 입에 문 채 서 있었다. 이름은 은뎬, 올해로 10살 이 된 노령견이다. 나이는 많지만 마음만큼은 두세 살 아이처럼 천진난만하다.은뎬은 어려서부터 인형 애착증 이 있었다.
외출할 때마다 꼭 인형 하나를 물고 다녀야 마음이 편했다. 그날도 주인과 함께 산책을 나왔다가 카페 앞에서 잠시 멈췄다. 주인이 커피를 사러 들어가자, 은뎬은 얌전히 문가에 앉아 인형을 꼭 문 채 기다리기 시작했다.

커피숍 안에서 이 모습을 본 손님들과 직원들은 모두 미소를 지었다.“너무 귀여워서 눈을 못 떼겠어요.”누군가는 휴대폰을 꺼내 사진을 찍었고, 또 다른 손님은 “이런 아이는 낯선 사람도 심쿵하게 만든다”며 웃었다.
유리문 건너에서 주인을 바라보는 은뎬의 눈빛은 그야말로 절절했다. 주인은 커피를 기다리다 그 시선을 마주하곤, 결국 “이 커피 그냥 안 사야겠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사진이 SNS에 올라오자 “이건 반칙급 귀여움이다”, “이런 강아지는 바로 데려가고 싶을 정도”, “주인도 인형이 되어주고 싶었을 듯” 등의 댓글이 달렸다.하지만 몇몇 누리꾼은 “세상에 이런 순한 아이는 금방 관심을 끈다. 혹시라도 낯선 사람이 데려갈까 걱정된다”며 조심스러운 우려를 보이기도 했다.
주인 역시 “이후로는 은뎬을 혼자 두지 않는다. 사람을 좋아하고 순해서 혹시라도 낯선 손길을 따라갈까 봐 무섭다”고 전했다.
인형을 입에 문 채 주인을 기다리는 은뎬의 모습은 단순히 귀엽기만 한 장면이 아니다.그것은 반려견이 주인에게 보내는 가장 순수한 신뢰와 사랑의 표현 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