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박에는 카니발보다 훨씬 좋은 SUV" 공간 활용성으로 패밀리카 시장의 신흥 강자

현대자동차의 플래그십 전기 SUV 아이오닉9이 차박 애호가들 사이에서 '카니발을 넘어선 차박 최적 차량'으로 평가받으며 주목받고 있다. 지난 2월 출시 이후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며 9월에는 1,272대를 기록하는 등 고가 전기 SUV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미니밴이 독점해온 패밀리카 시장에 전기 SUV라는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잡고 있는 모습이다.

아이오닉9

아이오닉9은 전장 5,060mm, 축거 3,130mm로 카니발(전장 5,155mm, 축거 3,090mm)과 유사한 체급이지만, 전기차 특유의 플랫 플로어 설계로 실내 공간 활용도에서 차별화를 이뤘다. 엔진룸과 변속기가 필요 없는 전기차의 구조적 장점을 최대한 살린 결과다. 바닥 중앙의 돌출부가 완전히 사라지면서 2·3열 시트를 접으면 성인 2~3명이 불편함 없이 누울 수 있는 평탄한 공간이 만들어진다.

아이오닉9

차박 문화에서 아이오닉9이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정숙성이다. 내연기관 차량에서 불가피했던 엔진 소음과 진동이 완전히 사라졌다. 밤새 히터나 에어컨을 가동해도 배기가스 걱정이 없고, 공회전 규제에서도 자유롭다. 캠핑장이나 오토캠핑장 등 소음에 민감한 장소에서도 주변에 피해를 주지 않고 편안하게 차박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은 카니발 등 내연기관 차량이 따라올 수 없는 명확한 장점이다.

아이오닉9

전기차의 핵심 기술인 V2L(Vehicle to Load) 기능은 차박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110.3kWh 대용량 배터리를 활용해 최대 15A, 125V의 전력을 외부로 공급할 수 있어, 전기장판, 미니 냉장고, 커피머신, 조명 등 대부분의 캠핑 장비를 발전기 없이 구동할 수 있다. 차량 자체가 하나의 전력 스테이션으로 기능하는 셈이다. 4존 독립 공조 시스템으로 전후방 온도를 따로 제어할 수 있어 불필요한 배터리 소모도 최소화된다.

아이오닉9

주행 성능도 패밀리카의 조건을 충족한다. 1회 충전으로 501~532km를 달릴 수 있어 서울에서 강원도나 남해안까지 충전 걱정 없이 이동 가능하다. 800V 초급속 충전 시스템으로 10%에서 80%까지 24분이면 충전되는 점도 장거리 가족 여행에 유리하다. 복합 전비는 4.1~4.3km/kWh로, 대형 SUV 치고는 준수한 효율성을 보인다.

아이오닉9

후륜구동 사양은 160kW(214마력), 사륜구동 사양은 315kW(422마력)의 출력을 내며, 토크는 각각 35.7kg.m, 71.4kg.m에 달한다. 1단 자동변속기의 매끄러운 가속감은 장거리 운전의 피로도를 낮춘다. 전폭 1,980mm의 넉넉한 차체와 1,790mm의 전고는 실내 거주성을 한층 높인다.

아이오닉9

일부 트림에 적용된 2열 회전 시트는 차박의 활용도를 극대화한다. 좌석을 마주 보는 구조로 전환하면 가족끼리 식사를 하거나 대화를 나누는 이동형 거실로 변모한다. 파노라마 루프를 통해 밤하늘의 별을 감상할 수 있는 점도 감성적 만족도를 높이는 요소다. 1·2열 릴렉스 모드 시트는 버튼 하나로 풀 플랫 상태가 되어 휴식 공간으로 전환된다.

아이오닉9

가격은 6,715만 원부터 8,311만 원까지 형성돼 있다. 카니발의 가격대보다 높지만, 전기차 보조금과 유류비 절감 효과, 그리고 차박에 최적화된 기능을 고려하면 충분히 경쟁력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출시 이후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며 차박과 아웃도어 활동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는 방증이다.

아이오닉9

아이오닉9은 단순히 전기로 구동되는 SUV가 아니다. 이동과 거주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형태의 모빌리티이자, 차박 문화의 진화를 이끄는 선도 모델이다. 조용하고 친환경적이며 스스로 전력을 공급하는 이 차량은, 패밀리카의 정의를 새롭게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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