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참교육'이 던진 화두와 교육적 해법 찾기

인천일보 2026. 6. 10. 16:20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 드라마 '참교육'이 지난 5일 공개된 이후 교권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크게 환기된 것은 환영할 일이다. 물론 드라마는 현실을 재현할 수 없고, 허구적 장치와 극적 상상력으로 메시지를 전달할 뿐이다. 그러나 허구의 힘은 때로 현실을 비추는 거울이 된다. 교사들이 겪는 악성 민원, 학생에 의한 교육 활동 침해, 그리고 교권이 위태롭게 흔들리는 현장은 드라마의 과장된 설정 속에서도 많은 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여기서 멈추어서는 안 된다. 드라마 속 폭력적 해결 방식은 결코 현실의 해법이 될 수 없으며, 그렇게 되어서도 안 된다. 교육은 본질적으로 폭력이 아닌 대화와 이해, 그리고 제도적 보호 속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교권 보호는 단순히 교사의 권리를 지키는 문제를 넘어, 학생들의 학습권과 교육의 질을 보장하는 핵심 과제다. 교사가 위축된 교실에서는 진정한 교육이 불가능하다.

교사 다수가 학부모 민원과 학생의 교육 활동 침해로 인해 사직을 고민한다고 한다. 교권 보호는 구호가 아니라 구체적 정책으로 이어져야 한다. 지방선거에서 교육감 후보들이 교권 보호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 것은 이러한 시대적 요구를 반영한 것이다. 이제는 실행이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교사의 법적 권리를 실질적으로 보장하는 정책이 절실하다. 교권 침해에 대한 신속한 대응체계, 악성 민원으로부터 교사를 보호하는 제도, 학생 및 학부모와의 갈등을 중재할 수 있는 전문기구 등이 제대로 작동하도록 해야 한다. 교사 스스로 교육적 전문성을 강화하고, 학생과의 관계 속에서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지원도 지금보다 훨씬 강화되어야 한다.

드라마 '참교육'은 폭력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극적 전개를 보여주지만, 현실은 하루하루 교육적 해법을 끊임없이 모색해야 하는 지난한 과정이다. 드라마를 계기로 사회적 논의가 더욱 심화되고, 한 차원 높은 교육적 해법을 담은 정책들로 이어지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어떤 경우에도 교육의 본질은 폭력이 아니라 이해와 존중 속에서 꽃피어야 한다.

Copyright © 인천일보 All rights reserved - 무단 전재, 복사,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