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새 총통 라이칭더는 누구… 의사 출신 反中·독립주의자
13일 치러진 대만 총통 선거에서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의 라이칭더 후보가 당선됐다. 정계 입문 28년 만에 국가 최고지도자에 오른 라이칭더는 차이잉원 현 총통보다도 반중(反中)의식이 강한 대만 독립주의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라이칭더는 1959년 가난한 광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두 살 때 아버지가 사고로 사망해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어려운 형편에도 ‘수재’ 소리를 들었던 그는 국립대만대 의대를 졸업한 뒤 하버드대 공공보건학 석사, 국립성공대 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종합병원 내과 의사로 활동하다가 1996년 정계에 입문했다.
입법위원(국회의원) 4선에 내리 성공했고, 2010년부터는 7년간 타이난시 시장을 지냈다. 업무 수행을 위해 차로 이동하던 중 교통사고 현장에서 부상자를 구한 일화는 유명하다. 이후 2017년 린취안 행정원장(국무총리)이 사퇴하면서 후임으로 임명됐다. 지난해 1월에는 지방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물러난 차이잉원 총통에 이어 민진당 주석에 올랐다.
라이칭더는 차이잉원 총통보다 반중 성향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공개적으로 대만이 주권 국가이며, 중국으로부터 독립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행정원장 시절엔 스스로 “대만 독립을 위한 실질적인 일꾼”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 9일 기자회견에서는 “(당선된다면) 차이잉원 총통 노선에 따라 중국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에 대해 천빈화 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 대변인은 “라이칭더 후보가 이른바 ‘차이잉원 노선’을 계승하겠다고 주장한 것은 독립이라는 도발의 사악한 길이자 대립의 낡은 길로 걷게 해 대만을 전쟁과 쇠퇴에 점점 더 가깝게 만드는 것”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번 총통 선거에선 다른 후보가 등록하지 않아 자연스럽게 민진당 후보로 확정됐다. 선거 초반부터 여론조사 1위를 유지했지만, 투표일 열흘 전인 지난 2일 마지막으로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는 국민당 허우유이 후보와 오차범위 이내까지 지지율 격차가 줄어들면서 위기론이 불거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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