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식량 확보 총력.."신속한 추수로 허실과 부패 막아야"

이창규 기자 2022. 9. 28. 09:4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한이 올해 농사를 성공적으로 결속하기 위해 농민들을 독려하고 간부들에게는 강도 높은 압박을 가하고 있다.

신문은 "올해 농사를 성과적으로 결속하는 것은 당의 권위를 굳건히 보위하기 위한 중요한 정치적 사업"이라며 "단순히 농업 생산을 위한 실무적인 사업이 아니라 우리 당의 구상과 결심이 현실로 펼쳐지는가 그렇지 못하는가 하는 심각한 정치적 문제"라고 주장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노동신문, 대대적 보도로 성과 압박 총력.."당의 권위 보위하자"
"농사 잘 지어야 자존을 지킬 수 있고 혁명과 건설도 가능"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8일 "새로운 소형벼수확기들이 포전으로 향한다"며 "첫 운전을 맡은 주인공들의 얼굴마다에 (김정은)총비서 동지께서 보내주신 사랑의 농기계를 가지고 가을걷이를 하게 된 기쁨이 한껏 넘친다"라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북한이 올해 농사를 성공적으로 결속하기 위해 농민들을 독려하고 간부들에게는 강도 높은 압박을 가하고 있다. '한 톨'의 낟알 허실까지 철저히 막을 것을 강조하며 식량 문제 해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8일 1~3면에 걸쳐 농업과 관련한 기사들을 실었다. 마치 올 여름 태풍 등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대책 마련을 촉구하던 때와 비슷한 수준의 대대적 보도로, 북한의 올해 과업 중 식량 문제가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크다는 것을 보여 준다. 북한은 올해 정보당 1톤(t) 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신문은 1면 사설을 통해 올해 농사가 갖는 의미를 부각했다. 신문은 "올해 농사를 성과적으로 결속하는 것은 당의 권위를 굳건히 보위하기 위한 중요한 정치적 사업"이라며 "단순히 농업 생산을 위한 실무적인 사업이 아니라 우리 당의 구상과 결심이 현실로 펼쳐지는가 그렇지 못하는가 하는 심각한 정치적 문제"라고 주장했다.

또한 경제부문 전체의 성과 중 농업 성과가 가장 먼저 나타난다는 점을 들어 올해 농사를 성과적으로 결속해 인민 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신문도 "농업부문에서 이룩되는 생산적 성과는 그대로 사회주의 건설의 전 전선에서의 승전 포성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농업부문 일꾼들의 책임과 역할을 강조하기도 했다. 신문은 "농사의 주인은 어디까지나 농업 부문의 일꾼들과 근로자들"이라며 "온 나라가 아무리 농촌을 지원해도 주인들이 구실을 하지 못하면 올해 농사 결속을 제 때에 할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농장벌에서 거두어들이고 있는 낟알은 온 나라 인민들이 바쳐 온 땀과 열정의 결정체이며 나라의 귀중한 재부"라며 일꾼들에게 농기계 가동률 향상과 낟알의 허실과 부패 변질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 등을 주문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8일 황해남도에 전달된 새 농기계를 재차 부각해 보도했다. 앞서 북한은 본격적인 수확기를 맞아 군수 공업 부문에서 제작한 농기계 5500대를 곡창지대인 황해남도에 보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북한은 열악한 농업 인프라와 대북 제재 등으로 만성적인 식량난을 겪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부와의 협상이나 지원보다는 '자력갱생'을 통한 문제 해소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정은 총비서는 지난 8일 열린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 핵무력 정책 법제화를 발표하면서 "핵을 대부로 개선된 가시적인 경제생활 환경을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며 "절대로 먼저 핵포기란 비핵화란 없으며 그 공정에서 맞바꿀 흥정물도 없다"라고 말해 자력갱생을 통한 경제 문제 해결 의지를 강조했다.

신문도 "나라의 식량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우리식 사회주의의 전진을 좌우하는 중요한 정치적 문제이며 인민들이 제일 해결을 기다리는 절실한 과제"라며 "농사를 잘 지어야 우리의 자존을 지킬 수 있고 혁명과 건설을 마음먹은 대로 배심있게 내밀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yellowapollo@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