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고려아연, 영풍보다 10% ‘웃돈’ 베팅…“주당 83만원에 자사주 공개매수”
강병한 기자 2024. 10. 2. 14:57
320만9009주…발행주식의 15% 규모
2.7조원 투입 “취득 후 전량 소각할 것”
2.7조원 투입 “취득 후 전량 소각할 것”
고려아연이 2일 자사주 320만9009주를 주당 83만원에 취득하겠다고 공시했다. MBK파트너스·영풍이 공개매수를 통해 경영권 인수를 시도하자 고려아연이 자사주 공개매수로 반격한 것이다.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 가격인 83만원은 MBK·영풍의 공개매수 가격인 주당 75만원보다 10.6% 높다.
공시에 따르면 고려아연의 자사주 총 취득 규모는 2조6634억원이며, 자사주 취득 후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금융기관 차입, 회사채 등을 발행해 2조7000억원을 융통한다는 구상이다.
공개매수 기한은 오는 4일부터 23일까지다. 취득 예정주식은 발행주식 총수의 약 15.5%다.
고려아연은 단기 차입금도 2조7000억원을 융통한다고 공시했다. 자사주 매입 자금을 마련하려는 방안으로 풀이된다. 1조원 규모의 사모사채 발행하는 데 이어 금융기관에서 1조7000억원을 차입할 계획이다.
고려아연은 공개매수 가격을 MBK·영풍의 공개매수 가격인 주당 75만원보다 10% 이상 높게 책정했다. 이에 따라 오는 4일까지 진행되는 MBK·영풍의 공개매수는 최소 수량(6.98%)에 미달해 무산될 여지가 있다.
앞서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측은 전날 계열사인 영풍정밀 주식에 대한 대항 공개매수에 나선다고 밝혔다. 영풍정밀은 고려아연 지분 1.85%를 보유하고 있다.
강병한 기자 silverman@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경향신문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속보]고려아연 ‘공개매수 통한 자사주 취득’ 의결…영풍 ‘법원에 추가 가처분 신청’
- 고려아연 자사주 매입 가능해졌다···법원, 영풍 가처분 신청 기각
- [천준범의 기승전 거버넌스]고려아연 공개매수 갈등…‘경영권은 움직이는 것’ 공감대 형성 계
- 민주당 의원 ‘특검’ 주장하며 끼어들자 권영진 “저거 완전 쓰레기네”
- 조국 “보수의 아성 부끄럽지 않게…대구부터 윤석열·김건희 심판해 달라”
- 박수홍♥김다예, 신생아 촬영 직원 지적→삭제 엔딩…여론 의식했나
- 소식 끊겼던 47살 ‘보이저 1호’···NASA, 43년 동안 사용않던 송신기로 교신 성공
- [단독] ‘김건희 일가 특혜 의혹’ 일었던 양평고속도로 용역 업체도 관급 공사 수주↑
- 유승민 “윤 대통령 부부, 국민 앞에 나와 잘못 참회하고 사과해야”
- “부끄럽고 참담” “또 녹취 튼다 한다”···‘대통령 육성’ 공개에 위기감 고조되는 여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