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대 ‘김건희 석사 논문’ 연구윤리위원 교체…표절 의혹 조사 급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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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석사 논문 표절 의혹'을 조사한 지 2년8개월째 아무 결론을 내지 않고 있는 숙명여자대학교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연구윤리위)가 최근 위원 대부분을 교체하며 재구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새로 연구윤리위를 구성해 김 여사 논문 검증 조사를 다시 시작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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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석사 논문 표절 의혹’을 조사한 지 2년8개월째 아무 결론을 내지 않고 있는 숙명여자대학교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연구윤리위)가 최근 위원 대부분을 교체하며 재구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여사 논문 검증 진상 규명’을 강조한 신임 총장이 당선된 데 따른 인사 조처로, 관련 조사도 급물살을 타리라는 관측이 나온다.
4일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실에 따르면 숙명여대는 연구윤리위 구성원 변동사항을 묻는 강의원 질의에 “논문 검증 기구인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는 당연직 위원 교체로 새롭게 구성되었다”며 “(9월23일)첫 번째 회의에서 호선으로 위원장을 선임하였고 구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 업무를 인수인계받아 내용을 검토 중에 있다”고 했다. 지난달 새로 연구윤리위를 구성해 김 여사 논문 검증 조사를 다시 시작했다는 의미다. 연구윤리위는 위원장을 포함한 당연직 위원과 추천직 위원을 합쳐 9명 이내로 구성됐는데, 구체적인 위원 명단 등은 ‘공정한 조사 수행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밝히지 않았다.
숙명여대는 위원 교체 배경으로 “신임 총장 취임에 따른 신규 보직 발령”을 들었다. 지난 8월 제21대 숙명여대 신임 총장으로 선임된 문시연 교수는 총장 후보 정책토론회에서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라는 격언이 있다. 제가 총장이 되면 (김건희 논문 검증이 왜 늦어지는지) 진상 파악부터 해 보겠다”고 말해 학생들의 압도적 지지(96%)를 받았다. 새로 구성된 연구윤리위가 이전과 달리 빠른 속도로 조사 결과를 내놓을 수 있으리라 여겨지는 이유다. 숙명여대는 “연구윤리위 규정에 따라 논문 검증 조사 결과를 확정해 제보자와 피조사자(김 여사)에게 통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숙명여대는 김 여사가 1999년 낸 교육대학원 미술교육학 석사 논문(‘파울 클레의 회화의 특성에 관한 연구’)에 표절 논란이 일자 2022년 2월 예비조사를 시작한 뒤, 2년 이상 아무 결론을 내지 않아 왔다. 조사가 길어지자 참다못한 숙명민주동문회와 교수들이 2022년 8월 자체 표절 조사를 통해 ‘김 여사의 석사 논문 표절률이 48.1∼54.9%에 이른다’고 따로 발표하기도 했다.
한편 김 여사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해 이달 예정된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던 이들은 해외 체류 중으로 국감 출석이 불투명한 상태다. 이날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장윤금 전 숙명여대 총장은 지난달 29일, 함께 국감 증인으로 채택된 김지용 국민대학교 이사장은 지난달 28일 출국해 해외체류 중이다. 김 여사는 숙명여대 석사 논문 외에도, 국민대 대학원 박사과정 재학 시절 논문 제목에 ‘회원 유지’를 ‘member Yuji’로 표기하는 등 부실·표절 의혹이 일었는데, 국민대는 이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김채운 기자 cw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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