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이재명에 징역 2년 구형...이 "사필귀정할 것"
[앵커]
고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몰랐다는 '허위 발언'을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검찰이 징역 2년을 구형했습니다.
당선을 위해 여러 차례 거짓말을 반복하고도 책임은 회피했다는 건데,
이 대표는 검찰을 겨냥해 모든 것이 사필귀정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철희 기자!
검찰이 이 대표에게 징역형을 구형했다고요.
[기자]
네, 검찰은 조금 전 이 대표에 대해 징역 2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먼저 검찰은 이 대표가 '대장동 의혹'에 대해 책임을 회피하고 오로지 당선만을 위해 국민을 상대로 반복적으로 거짓말했다고 질타했습니다.
지난 대선 당시 두 후보 간 지지율이 박빙이었던 걸 고려하면 이 대표 거짓말이 유권자들 선택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을 거라고도 봤습니다.
또 신뢰성이 높은 방송이나 국정감사장을 활용해 여러 차례 거짓말했을 뿐 아니라,
관련자들을 통해 범행 은폐를 시도하는 등 죄질이 불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이 대표는 법정에 들어가면서도 결백을 주장했는데,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검찰 권력을 남용해서 증거도 조작하고, 사건도 조작하고, 정말 안쓰러울 만큼 노력하지만 다 사필귀정할 것입니다.]
또, 인권과 민주주의의 최후 보루인 법원이 사건의 진실을 판단해 정의롭게 결정할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검찰 구형 이후 지금은 이 대표 측 변호인이 최후 변론이 진행 중인데, 절차가 끝나면 재판부가 선고 일자를 알립니다.
통산 구형부터 선고까지 한 달 정도가 걸리는 만큼 이르면 다음 달 안에 선고공판이 잡힐 가능성도 있습니다.
만약 이 대표에게 벌금 백만 원 이상이 선고된 뒤 대법원에서까지 확정되면, 이 대표는 의원직을 잃고 다음 대선에도 나갈 수 없습니다.
[앵커]
이 대표 관련 재판이 많은데, 선거법 관련 혐의, 다시 한 번 설명해주시죠.
[기자]
지난 2022년 9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는 크게 두 가지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 대표가 고인이 된 성남도시개발공사 김문기 처장을 성남시장 시절 알았으면서도 모르는 척 거짓말했고,
백현동 개발 용도 변경과 관련해 '국토교통부 협박이 있었다'는 허위 발언을 했다는 게 검찰 판단입니다.
반면, 이 대표는 그간 꾸준히 혐의를 부인해 왔습니다.
직전 재판에서도 김 처장과 함께 해외 출장을 가서 골프를 치거나 낚시를 한 건 '사후적으로 볼 때 사실'이라면서도,
당시에는 김 처장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다는 입장을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용도 변경 관련 발언에 대해선 박근혜 정부 국토부가 성남시에 여러 차례 협조 요청을 반복하는 등 압박을 느낄 만한 상황이었고,
설사 발언이 허위라고 해도 국정감사에서 한 말인 만큼 형사 처벌할 수는 없다고 반박해왔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법에서, YTN 김철희입니다.
YTN 김철희 (kch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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