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도 하긴 하려나 보다”…이재명 발언에 野 뒤숭숭
“총선 승리 위해 뭐든 할것”
李 의총 발언 놓고 해석 분분
비명계 “독하게 마음 먹은 듯
선당후사 말한 것 아니겠나”
비명(비이재명)계에서도 이 대표가 총선 전에 결단을 내릴 수 있다는 각오를 내비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친명(친이재명)도 비명도 아닌 중립적 입장에 있는 의원들이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17일 비명계 의원은 이 대표 의총 발언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있을 수 있겠지만 대체적으로 그 전에 뭔가 하긴 하려나 보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런 정도로 본인도 독하게 마음을 먹고 있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이 대표가 ‘선당후사’할 수도 있다는 것을 말한 것 아니겠느냐”며 “이번 발언에 대해서는 이전과 같은 불만을 제기할 의원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전날 이 대표의 의총 발언에 당내에서는 일각에서 제기된 퇴진 요구까지 수용할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일부 해석되면서 관심을 끌었다. 이에 한 친명계 의원은 “대표가 책임의 무게에 맞게 당연한 말을 한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자신의 체포동의안 표결 집단 이탈표 사태 후 폭넓게 내부 소통에 나서며 당내 다양한 의견을 청취해왔다. 지난 15일에는 당내 의원 모임 중 하나인 ‘더좋은미래’의 비공개 간담회에 참석해 전면적인 인적 쇄신 요구도 전달받았다. 이 대표의 이번 의총 발언은 체포동의안 표결 후 처음으로 의원들이 모인 자리인 만큼 그동안 수렴한 의원들의 뜻을 모아 자기 생각을 정리해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대표의 퇴진을 주장해왔던 비명계 의원들의 불만이 다소 수그러들 수준이었다”며 “꼭 이 발언 때문만은 아니지만 당내 퇴진 목소리는 좀 잦아들었다“고 말했다. 특히 “계파색이 옅은 ‘중간지대’에 있는 의원들의 여론이 이 대표에게 좀 더 긍정적으로 가지 않았나 싶다”며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당 지도부에 속한 한 의원은 “지금 당에서 총선 승리가 가장 절실한 사람은 바로 이재명 대표”라며 “총선 승리를 위해서라면 언제든지 선당후사할 사람”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당 혁신위원회의 당헌 80조 삭제 검토 논란에 대해 검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당헌 80조는 당직자가 기소 시 당직을 정지할 수 있는 조항으로 이 대표의 대장동 의혹 기소 가능성과 엮여 방탄 논란으로 번진 바 있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정치혁신위는 이와 관련한 어떤 검토나 논의도 하지 않았다. 또한 제안이라고 해서 꼭 논의하거나 결정되는 것도 아니다”라며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논란을 차단하기 위해 당헌 80조 개정을 논의하거나 검토할 계획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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