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승격 키워드 ‘기본과 프로다움’···조성환 감독 “성실한 시즌, 팬에게 좋은 추억 만들 것”

양승남 기자 2026. 2. 26.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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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이파크 조성환 감독이 25일 K리그2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출사표를 밝히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부산 아이파크가 프로다운 초심으로 돌아가 ‘성실함’으로 승격에 도전한다. 부산 팬에게 이번엔 좋은 추억을 만들겠다며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조성환 부산 아이파크 감독은 25일 진행된 2026시즌 하나은행 K리그2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조용하지만 힘있게 시즌 개막을 앞둔 포부를 밝혔다. K리그1 광주를 떠나 수원 삼성을 맡은 이정효 감독에게 온 시선이 쏠린 행사에서 조 감독은 ‘프로다움’이라는 묵직한 키워드를 던졌다.

조성환 감독은 “승격이 중요하지만, 승격을 이루기 위해서 중요한 것은 기본과 성실함이 갖춰진 프로다운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현란한 언어의 수사 대신, 묵묵히 흘린 땀과 노력이 결국 결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는 믿음이다.

조 감독은 “프로다운 모습으로 성실하게 한 시즌을 치른다면 승격이라는 목표도 충분히 도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제주와 인천에서 팬 분들에게 좋은 기억을 드렸던 경험이 있는데, 부산 팬들에게도 좋은 추억을 만들어 드리고 싶고,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즌 각오를 전했다.

2016년 2부리그로 강등된 부산은 2020시즌 1부리그에서 뛰다 곧바로 2부로 추락했다. 이후 6년째 1부리그를 밟아보지 못했다. 지난 해도 시즌 막판까지 승격 플레이오프(PO) 경쟁에 뛰어들었지만, 결국 PO에 진출하지 못하고 8위로 마감했다.

부산 선수들이 지난달 태국 전지훈련에서 러닝을 하고 있다. 부산 제공

부산은 올시즌을 앞두고 팀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외국인 선수 4명 중 사비에르를 제외한 페신, 곤잘로, 빌레로가 팀을 떠났다. 대신 브라질 특급 공격수 크리스찬을 영입해 공격진을 보강했다. 이와 함께 베테랑 미드필더 김민혁과 손준석 등으로 중원을 강화했고, 여기에 가브리엘과 안현범 등 빠른 측면 자원도 영입했다. 베테랑 수비수 우주성도 데려와 포지션별 전력을 한층 탄탄하게 꾸렸다.

3월 2일 홈에서 열리는 개막전 성남FC전부터 경합에서의 우위, 공수 전환에서의 우위를 앞세워 승리를 다짐한다. 2026 시즌 K리그2는 33경기로 경기 수가 줄어들면서 한 경기, 한 경기의 무게가 더욱 커졌다. 조성환 감독 역시 “매 경기의 중요도가 높아졌다. 모든 감독들이 더욱 높은 집중력으로 시즌을 준비할 것”이라며 “우리 또한 홈 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리를 거두며 팬분들에게 기쁨을 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부산은 개막전 슬로건으로 ‘부산에 축구를 돌려드리겠습니다’를 선정했다. 단순한 마케팅 문구를 넘어 구단 전체의 자존심을 경기력으로 보여주겠다는 다짐이다. 과거 대우 로얄즈 시절 축구로 뜨거웠던 부산 구덕벌이 올 시즌 다시 승격 의지와 함께 달아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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