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요일제부터 엘레베이터 격층 운행”…삼성·SK·롯데, 에너지 절약 ‘솔선수범’

방영덕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byd@mk.co.kr) 2026. 3. 25.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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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원유 수급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차량 5부제(요일제)’를 시행하기로 한 가운데 24일 서울정부청사에 5부제를 알리는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이승환 기자]
정부의 에너지 절약 방침에 동참하기 위해 국내 기업들이 차량 5부제나 10부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정부가 중동발 에너지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공공 부문에서 시행한 조치를 선제적으로 수용키로 한 것이다. 에너지 절감 노력이 재계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하는 모습이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26일부터 국내 모든 사업장에 차량 10부제를 시행한다. 차량 10부제는 자동차 번호 끝자리와 날짜 끝자리가 같은 날에는 해당 차량을 운행하지 않는 방식이다. 다만 전기·수소차, 임산부·유아 동승 차량, 장애인 사용 자동차 등은 제외하기로 했다.

SK그룹도 국내 모든 사업장을 대상으로 오는 30일부터 차량 5부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진행하고 점심시간과 퇴근 후 사무실 소등을 의무화, 냉방은 26도 이상, 난방은 18도 이하로 유지한다. 또, 엘리베이터는 격층 운행을 실시하거나 저층 이용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운영 효율을 높일 방침이다.

롯데그룹도 개인 및 업무용 차량에 대해 승용차 5부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또한 출퇴근시간의 교통 수요를 분산하기 위해 유연근무제 활용을 독려한다.

롯데는 임직원에게 에너지 절약을 독려하기 위한 ‘롯데그룹 에너지 절약 캠페인 10대 수칙’을 정했다. 대표적으로 사무실 내 냉난방 적정온도 유지 및 대기전력 차단, 화상회의 활성화 통한 업무 이동 최소화, 사업장 내 고효율 및 절감형 설비 우선 적용 등이 있다.

롯데 관계자는 “중동 사태 장기화로 에너지 수급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정부의 에너지 절약 시행에 동참하는 의미로 승용차 5부제 및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시행한다”며 “그룹 차원에서 다양한 에너지 절약 방안을 찾아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4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제11회 국무회의에서 “중동 전쟁 확대·장기화로 원유·천연가스 수급 불안이 커지고 있다”며 “공공기관은 차량 5부제 등으로 솔선수범하고, 국민들께서도 대중교통 이용과 생활 절전 등 에너지 아껴 쓰기 운동에 동참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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