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측 “검찰 언론플레이”…검찰 “근거 없는 이야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이 '위례·대장동 의혹' 재판에서 이 대표의 음성이 담긴 녹음파일 재생을 두고 검찰과 설전을 벌였다.
재판부는 지난 22일 공판에서 이 녹음파일을 증거로 채택하기로 했으나 이 대표 측은 이날 "검찰은 녹음파일이 마치 이재명 시장이 사전에 사업권이 호반으로 넘어간 점을 알았다는 증거인 양 주장하며 오늘 녹음을 듣는 점을 기자들에게 알린 모양"이라며 이의를 제기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이 ‘위례·대장동 의혹’ 재판에서 이 대표의 음성이 담긴 녹음파일 재생을 두고 검찰과 설전을 벌였다.
2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김동현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재판에서 이 대표 측은 검찰에 “검찰이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검찰이 확보한 녹음파일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인 2016년 10월 19일 성남시청 부근 회의 장소에서 위례신도시 호반베르디움 입주민들과 공개적으로 대화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위례신도시 개발사업 시공사를 내정하는 과정에서 호반건설과 대장동 민간사업자가 관련 사항을 논의한 사실을 이 대표가 알고 있었다는 점을 입증하기 위한 증거로 보고 있다.
재판부는 지난 22일 공판에서 이 녹음파일을 증거로 채택하기로 했으나 이 대표 측은 이날 “검찰은 녹음파일이 마치 이재명 시장이 사전에 사업권이 호반으로 넘어간 점을 알았다는 증거인 양 주장하며 오늘 녹음을 듣는 점을 기자들에게 알린 모양”이라며 이의를 제기했다.
이어 “이 녹음파일 재생의 본질은 녹음자가 누구인지, 검찰이 어떻게 입수했는지, 호반건설에 대한 수사가 있었는데도 이를 은폐한 것이 아닌지 등을 밝히는 것이 목적인데도 왜곡 언론플레이를 한 점에서 주의를 줘야 한다”고 요청했다.
검찰은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기일 재판 내용만 보더라도 오늘 이 녹음파일을 청취할 것이라는 점을 알 수 있는데 별도로 (언론에) 말한 것처럼 근거 없이 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저희 역시 법정 밖 일에 대한 문제를 제기할 게 없는 것이 아니다”며 “과거 피고인의 변호인들이 똑같이 이 법정에서 한 주장,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은 주장을 국회에서 하는 점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진행된 서울중앙지법 등에 대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 대표 변호인을 맡기도 한 민주당 의원들이 이 대표 재판과 관련해 질의한 사실을 에둘러 언급했다.
검찰은 “전적으로 공적 지위를 사적으로 남용한 것이지만 검찰은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았다”며 “피고인 측이 법정 밖 이야기를 끌고 와서 문제를 제기하는 부분에 재판부가 주의를 줘야 한다”고 했다.
재판부는 “법원에서 할 수 있는 일만 하겠다”며 예정대로 이날 오후 녹음파일을 재생하겠다고 밝혔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인터뷰] 와이브레인 “전자약 병용요법 시대 온다… 치매·불면증도 치료”
- ‘꿈의 약’ 위고비는 생활 습관 고칠 좋은 기회... “단백질 식단·근력 운동 필요”
- 위기의 스타벅스, 재택근무 줄이고 우유 변경 무료 나섰다
- “원금 2.6배로 불려 평생 연금 드립니다” 460억대 불법 다단계 적발
- ‘위스키·하이볼 다음은 브랜디?’... 종합주류기업 격전지로
- [중견기업 해부] 1000억 먹고 빠진 스톤브릿지 ‘DS단석’ 1인자 차남 한승욱 회장...견제수단 부재
- [똑똑한 증여] 상속 후 2주택자 됐다면…기존 주택 먼저 팔아야 양도세 ‘0원’
- [사건 포커스] 전기자전거 배터리 화재 주의보… “과충전·열폭주 막아야”
- 알테오젠 1조 보유한 ‘수퍼 개미’ 형인우, 8월 증시 폭락 때 1400억어치 매도
- 청산가치 절반에도 못 미치는 SK증권 주가, 500원도 깨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