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오전 11시 조인식에서 합의서 체결 후 물류센터 봉쇄 풀기로
파업 집회 과정에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조합원 사망 사고를 불러온 BGF로지스와 화물연대 간 교섭이 29일 새벽 극적으로 타결됐다.

화물연대는 이날 오전 11시 고용노동부 진주지청에서 BGF로지스와 합의서를 체결한 후 CU 물류센터에 대한 봉쇄를 풀기로 했다.
화물연대는 이날 오전 5시쯤 BGF로지스와 잠정 합의에 도출했다고 밝혔다. 화물연대는 운송료 인상과 휴무 확대, 손해배상 청구 금지, 업무방해금지 가처분 신청 전면 취소 등을 BGF로지스에 요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전날 오후 8시부터 양측은 진주고용노동지청에서 밤샘 교섭을 진행했다.
최근 화물연대 조합원 사망사고 이후 양측의 갈등이 격화되며 교섭이 난항을 겪기도 했지만 고용노동부가 적극적인 중재에 나서면서 돌파구가 마련됐다. 전날 김영훈 장관은 화물연대와 BGF 간 교섭을 중재하기 위해 노동부 진주지청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김 장관은 "빠르고 원만하게 교섭이 이뤄지도록 지원하기 위해 왔다"며 "새로운 틀을 만들면 비 온 뒤 땅이 굳어질 것인 만큼 좋은 결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잘 협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양측은 지난 22일부터 ▲운송료 현실화 ▲배송 기사 휴무 보장 ▲손해배상 및 법적책임 전면 철회 ▲사망 조합원에 대한 책임자 사과 및 명예 회복 등을 놓고 교섭을 벌여왔다.

한편 화물연대가 물류센터 봉쇄를 해제하겠다고 밝히면서 CU 본사는 물론 물품 공급이 막혔던 CU 가맹점들도 숨통이 트이게 됐다.
CU점주연합회에 따르면, 화물연대의 물류망 봉쇄 이후 개별 점포의 일매출은 평균 20~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매출 비중이 높은 삼각김밥, 도시락 등 간편식 공급이 차질을 빚었고 기존 발주 품목 폐기량도 늘었다. 화물연대 총파업 발생 이후 BGF리테일 본사와 가맹점주들이 입은 손실은 수백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물류 마비가 더 길어지기 전에 합의가 이뤄져서 다행"이라며 "재발 방지를 위해 양측이 꾸준히 신뢰를 쌓고 대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