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 다 망할 듯” 자전거처럼 기울고 120km/h 질주, 신개념 하이브리카

프랑스의 스타트업 씨시(Cixi)가 자전거, 오토바이, 전기 자동차의 특징을 모두 결합한 독특한 하이브리드 차량 '바이고즈(Vigoz)'를 선보이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혁신적인 교통수단은 건강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헬스장에 갈 필요 없이 매일 신체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씨시는 10년 전 생태와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옹호하는 젊은 프랑스 기업가들이 설립한 회사다. 알프스 산맥의 아름다운 도시 안시(Annecy)에 본사와 공장을 두고 있는 이 스타트업은 현재까지 발전기가 내장된 Pers 체인리스 페달 모듈을 생산해 왔다. 이 모듈을 사용하면 거의 모든 자전거에 전기 동력을 공급할 수 있어 기존 자전거의 활용도를 크게 높일 수 있다.

근육의 힘으로 구동되는 2인승 하이브리드 차량

이 회사의 주요 목표는 근육의 힘으로 구동되는 탠덤 시트가 있는 2인승 하이브리드 차량인 바이고즈의 양산을 확립하는 것이다. 올해 씨시 바이고즈는 완성된 형태를 갖추었지만, 아직 구체적인 생산 시작 날짜와 가격은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흥미롭게도 바이고즈는 구독 방식으로 배포될 예정이다. 이는 소비자가 차량의 전체 가격을 한 번에 지불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월별 지불 금액은 선택한 요금제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알려져 있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 혁신적인 교통수단에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독특한 디자인과 실용적인 공간 활용

씨시 바이고즈는 완전히 밀폐된 프레임 패널 차체를 갖추고 있으며, 힌지식 측면 도어를 통해 2인승 캐빈에 접근할 수 있다. 유일한 승객은 운전석 뒤에 앉게 되며, 승객이 없는 경우에는 좌석 뒷부분을 접어 여유 공간을 활용하여 대형 물품을 운반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실용성 측면에서도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선미에는 작은 짐받이 도어가 있어 짐을 실을 수 있으며, 캐빈 밖으로 튀어나온 화물은 스트랩으로 고정할 수 있다. 또한 대형 화물은 지붕에 실을 수 있으며, 이를 위한 흡착식 마운트도 제공된다.

혁신적인 3륜 구조와 뛰어난 주행 성능

바이고즈의 가장 특징적인 부분은 바로 독특한 3륜 구조다. 앞쪽에는 두 개의 바퀴가, 뒤쪽에는 하나의 바퀴가 배치되어 있으며, 후륜이 구동바퀴 역할을 한다. 타이어는 오토바이 프로파일을 채택했는데, 이는 바이고즈가 교묘한 전면 서스펜션 기구학 덕분에 회전 시 내측으로 기울어져 상당히 높은 속도로도 코너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안전성을 위해서는 강력한 디스크 브레이크가 제동을 담당한다. 전기모터의 세부 사양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계산된 최고 속도는 120km/h에 달한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효율적인 전기 시스템과 페달 파워

바닥 아래에 배치된 배터리의 용량은 22 kWh이며, 일반 가정용 콘센트에서 완전 충전까지 6시간이 소요된다. 한 번 충전으로 약 160km의 주행이 가능하다. 다만 정확한 수치는 운전자가 얼마나 자주, 그리고 얼마나 강한 힘으로 페달을 밟는지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운전자는 페달링 강도를 조절할 수 있어, 각자의 체력과 운동 목표에 맞는 편안한 부하를 선택할 수 있다. 이는 바이고즈가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일상적인 운동 도구로서의 역할도 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독특한 조작 시스템과 뛰어난 시야

조작 시스템 또한 매우 독특하다. 핸들은 자전거와 비슷한 형태로, 운전자의 좌석 아래를 문자 그대로 통과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비상 브레이크를 위해서는 별도의 바닥 페달이 마련되어 있다.

페달 유닛 위쪽에는 두 개의 계기 화면이 위치하고 있으며, 앞유리 위쪽에는 설정용 버튼과 손잡이 블록이 배치되어 있다. 지붕에는 두 개의 천창이 설치되어 있어 마치 수족관과 같은 뛰어난 시야를 제공한다.

법적 지위와 안전성 문제

법적 측면에서 보면, 프랑스와 스위스에서는 씨시 바이고즈를 운전하기 위해 일반적인 자동차 면허가 필요하다. 그러나 일부 다른 국가에서는 오토바이 면허도 함께 필요할 수 있다. 회사 웹사이트에서는 씨시 바이고즈의 법적 지위에 대해 명확히 설명하지 않고 있어, 예를 들어 고속도로 진입이 가능한지 등은 불분명한 상태다.

안전성 측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바이고즈의 무게는 약 550kg이며, 에어백은 설치되어 있지 않다. 120km/h의 속도로 사고가 발생할 경우 운전자와 승객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의 제안

하지만 이러한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조용한 알프스 마을을 달리는 것은 정말 아주 재미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이런 독특한 경험을 원하는 사람들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씨시 바이고즈는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고 있다. 환경 친화적이면서도 건강한 이동 수단으로써, 그리고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운동할 수 있는 도구로서의 가치를 동시에 제공한다는 점에서 혁신적이다.

구독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 역시 주목할 만하다. 이는 높은 초기 비용 부담 없이도 혁신적인 기술을 경험할 수 있게 해 주며, 지속 가능한 교통수단의 대중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프랑스 알프스에서 시작된 이 작은 스타트업의 도전이 미래 교통수단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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