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켈러 CEO: 고등학교에서 코딩 가르치는건 미친 짓

0000997482_001_20240610141613164.jpg 짐 켈러 CEO: 고등학교에서 코딩 가르치는건 미친 짓

짐 켈러 텐스토렌트 최고경영자(CEO)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전기공학, 전 AMD 수석 설계자, 전 브로드컴 수석 아키텍처, 전 애플 엔지니어링 부사장, 전 AMD 부사장, 전 테슬라 오토파일럿 하드웨어 부사장, 전 인텔 엔지니어링 수석 부사장, 전 텐스토렌트 CTO /텐스토렌트

 

“기본이 최고… 코딩보다 예술과 기초과학 가르쳐야”

―AI 분야에서 일하고 싶은 젊은 엔지니어가 많은데, 조언을 준다면.

“AI는 지금 굉장히 새로운 분야다.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뛰어들기 좋다. 그러나 큰 회사에서 일하는 엔지니어는 종종 오래된 제품의 새 버전을 만드는 데 집중할 수밖에 없다. 새로운 것을 배우기가 어렵다는 뜻이다. 이런 일은 1~2년 정도는 괜찮겠지만, 결국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곳을 찾아야 한다.”

―AI가 빠르게 발전하는 상황에서 우리는 다음 세대를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

“예술과 기초과학을 가르쳐야 한다. 지금 고등학교에선 프로그래밍을, 대학에선 캐드(CAD)를 가르치는데, 이건 미친 짓이다. 읽고, 쓰고, 생각하고, 예술을 하고, 연극을 하고, 악기를 배우고, 수학·물리학·화학·생물학·역사를 배워야 한다. 기본이 항상 최고다. 나는 대학에서 컴퓨터 과학이나 컴퓨터 아키텍처를 배운 적이 없다. 대신 물리학과 전기공학을 비롯해 1850년대에 확립된 전자기학 이론을 배웠다. 또 1600년대 만들어진 미적분학·천문학·생물학·철학을 배웠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의 책과 ‘손자병법’도 읽었다. 사실 나는 난독증이 꽤 있다. 글 쓰는 게 어렵다. 하지만 수학을 정말 좋아했다. 18~19세기에 탄생한 수학 공식 ‘라플라스 변환’과 ‘푸리에 변환’은 내가 배운 최고의 것들이었다. 그것들이 생각하는 법뿐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는 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