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우울증, 이갈이 위험 높다…“치과 치료가 정신병 진료에 도움”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 축 깨져…스트레스 영향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불안, 우울증 등 정신질환을 앓고 있을 경우 자면서 이를 갈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자는 동안 이를 갈거나, 꽉 물고 자는 것을 '이갈이'라고 한다. 이갈이의 원인으로는 치아배열, 내과질환, 불안, 스트레스 등으로 추정할 뿐 정확한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갈이를 방치하면 턱근육 통증, 턱관절 이상, 치아 마모 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날 경우 치과에 방문해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25일 국제학술지 '수면연구저널'(Journal of sleep research)에 따르면 티프라위 챗트라트라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치과대학교 연구진은 2007년 915명을 대상으로 벡 불안 척도(Beck Anxiety Inventory, BAI), 벡 우울 척도(Beck Depression Inventory, BDI) 검사, 하룻밤동안 수면다원검사를 진행해 이를 규명했다. 또 흡연량, 카페인 섭취량, 체질량지수(BMI) 등을 측정했다.
그 결과 불안, 우울은 이갈이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 나왔다. 다만 흡연량, 음주량, 카페인 섭취량은 이갈이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 중 발생하는 미세각성에 의한 수면장애가 주원인이다. 이갈이는 얕은 잠 상태인 렘수면 중에 발생한다. 불안, 우울 상태에서 잠에 들면 수면 중에 뇌는 깨어있을 때와 마찬가지로 활발하게 움직이기 때문에 이를 갈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만성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이갈이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고 분석했다. 사람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뇌 속 시상하부에서 뇌하수체로, 다시 부신으로 연결되는 통로인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축의 균형이 깨지게 된다.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 축이 활성화되면서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농도가 증가하고, 밤에 깊은 잠에 들지 못하고 이를 갈게 된다.
추가 연구 결과 불안이나 우울증이 있는 사람은 불면증 증상이 자주 나타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우울, 불안 등 정신질환이 이갈이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한 연구"라며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가 치료 전략의 일환으로 이갈이를 관리하는 경우 질병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수면연구저널'(Journal of sleep research)에 3월 호에 게재됐다.
rn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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