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음식 플랫폼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한국 음식 4종의 평가 이유

겨울철이 되면 뜨거운 밥과 따끈한 반찬이 더 자주 떠오른다. 콩나물밥처럼 편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메뉴나 명절마다 자연스럽게 밥상에 올라오는 두부전은 한국에서 친숙한 음식이다. 이런 음식들이 해외 음식 플랫폼의 평가에서 예상 밖의 순위에 올랐다는 결과가 전해지며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일(현지시간) 음식 전문 사이트 ‘테이스트 아틀라스(Taste Atlas)’가 발표한 ‘세계 최악 음식 100’ 목록에 한국 음식 4종이 포함됐다. 지금부터 해당 순위가 어떻게 구성됐는지, 어떤 음식들이 이름을 올렸는지, 그리고 해외에서 어떤 이유로 낮은 평가를 받았는지 하나씩 살펴본다.
1. 발효 향이 강하게 느껴지는 '홍어'가 가장 높은 순위

홍어는 4개의 음식 중 가장 높은 51위에 올랐다. 테이스트 아틀라스는 홍어 특유의 향을 핵심 이유로 언급했다. 홍어는 잡힌 뒤 따로 숙성재를 쓰지 않아도 자연 발효가 진행되는 생선인데, 이 과정에서 조직 안의 요소가 분해되며 암모니아 냄새가 강하게 올라온다. 이런 향은 한국에서는 오래전부터 익숙한 재료 특성으로 받아들여졌지만, 해외에서는 생선 비린내와는 결이 다른 방향으로 파고드는 자극 때문에 거부감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식감은 단단하면서도 탄력이 남아 있어 씹을 때 특유의 찢어지는 질감이 살아난다는 평가가 있다. 테이스트 아틀라스는 홍어회를 단독으로 먹기보다 삼겹살과 묵은지, 막걸리를 곁들이는 삼합 방식이 풍미를 잡아준다고 소개했다.
2. 부드러운 식감이 오히려 낯설게 다가온 '두부전'

두부전은 이번 조사에서 84위에 이름을 올렸다. 낮은 평가의 이유는 조리법보다는 식감에 있다는 해석이 많다. 두부전은 물기를 제거한 두부를 얇게 썰어 밀가루와 달걀물을 입혀 부치는데, 겉은 부드럽고 속은 촉촉함이 남는 것이 일반적이다.
한국에서는 담백하고 부담 없는 식감으로 받아들여지지만, 고려된 문화권에서는 빵이나 치즈처럼 씹는 맛이 분명한 음식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두부 특유의 수분감이 ‘덜 완성된 식감’처럼 느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3. 끈적한 질감과 강한 단맛이 호불호를 부른 '엿'

다음으로 엿은 68위에 올랐다. 곡물을 삭힌 뒤 오랜 시간 끓여 농도를 끌어올리는 당화 과정이 특징인 음식이다. 한국에서는 오랫동안 즐겨온 전통 간식이지만, 해외에서는 질감과 단맛에서 부담을 느꼈다는 반응이 많았다.
특히 강한 끈적임이 입안에 오래 남는 점, 단맛이 한 번에 강하게 전달되는 구조가 익숙하지 않다는 평가로 이어졌다. 캐러멜이나 시럽류에 익숙한 문화권에서도 엿의 점성과 농도는 다소 과하게 느껴질 수 있다고 분석한다.
4. 재료 조합이 단순하다는 이유로 낮은 평가를 받은 '콩나물밥'

콩나물밥은 81위에 올랐다. 해외 사용자들이 남긴 반응을 살펴보면 콩나물 자체의 향보다는 조리 구성의 단출함이 낮은 점수로 이어졌다고 해석할 수 있다. 콩나물밥은 쌀과 콩나물을 함께 넣고 한 번에 지어 밥 자체에서 수분과 향이 배어들도록 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콩나물 특유의 ‘삶은 콩 껍질 향’이 남는데, 이런 식물성 향이 강한 재료는 생채소 위주로 먹는 문화권에서는 크게 문제 되지 않지만 조리된 상태에서 향이 선명하게 남을 경우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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